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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처음 이 책을 샀을 때, 동일 제목을 가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집이 있고 그 단편집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책은 잠시 책꽂이에 두고 헤밍웨이의 단편집을 읽어나갔다. 그러다가 헤밍웨이의 단편집은 다 읽었지만 원래 보려던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 책은 기억 속 책꽂이에서 나오지 못하고 잊혀져 갔다. 3년이 지났을까, 이사짐을 정리하는 와중에 다시 이 책을 만났다. 이번에는 그 때 읽었던 헤밍웨이의 단편집이 기억나지 않았지만 아무렴 어떨까. 하루키의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단편집은 주로 제목으로 사용되는 메인 단편을 소설 마지막에 배치하거나 가장 핵심인 중간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편집을 독자로 하여금 다 읽을 수 있게 만드는 큰 원동력은 바로 책 가장 앞에 위치한 소설이다.. 더보기
[Book] 복종할 자유 - 나치즘에서 건져 올린 현대 매니지먼트의 원리 책 제목 '복종할 자유'와 부제목 '나치즘에서 건져 올린 현대 매니지먼트의 원리'를 보자마자 사서 읽어보고 싶다라는 독서욕을 불러일으켰다. 복종할 자유라는 언뜻 보기에 모순적인 책 제목과 나치독일의 역사만 다뤄도 흥미로운데 나치 독일의 역사와 현대 경영 매니지먼트를 엮어낸 것은 도대체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그 기대에 부응했다. 주제도 신선하고 책 자체도 얇기 때문에(보기 드문 200페이지 책) 마음 먹고 집중해서 읽으면 2~3일이면 책을 다 읽을 수 있다. 책 내용은 부제목처럼 '나치즘', 나치 독일의 역사부터 시작한다. 독일, 제 3제국의 젊은 법률가, 대학교수, 고위 관리들은 승승장구하는 나치 독일의 기세에 힘 입어 매니지먼트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더보기
[Book]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아마 그를 처음본 건 10년 전 인기있던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연애와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당시로 따지면 나름 힙한 예능이었는데 거기서 4명의 메인 MC 중 한 명으로 등장했다. 특유의 무관심하다는 시크한 표정으로 촌철살인 대사를 날리는 것이 그의 캐릭터였다. 연애 예능 등판 이후 썰전에서 정치를 논하기도, 본업인 영화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TV에서 보이지 않았고 그가 암투병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들었다. 그리고 그는 힘겨운 암투병에서 생환했다. 이제는 TV를 보지않아 지금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TV에 나오는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거의 매일, 매주 SBS 라디오 '허지웅쇼'에서 목소리를 듣는다. 그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마녀사냥에서의 날카.. 더보기
자출러들을 위한 루퍼 슬링백 사용기 집과 회사 거리가 4km가 되지 않아 출퇴근을 차로 하는게 오히려 불편해졌다. 아침저녁으로 꽉 막힌 도로에서 다른 차 뒷면만 보고 언제 출발하나 기다리다보면 내가 차 안에서 시간을 버리고 있구나 싶은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해봤다. 가장 좋은 건 막히지 않는다는 사실과 해와 바람과 야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다보니 일반 백팩으로 다니기가 불편했다. 아무리 선선한 봄날씨에도 백팩을 메고 자전거를 타다보면 등에 땀이 나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슬링백은 노트북이나 태블릿, 혹은 책이 들어가지 않는 크기라 제외하고 자출러(자전거 출근러)에게 적합한 가방을 찾기 시작했다. 유명한 브랜드의 가방들은 너무 비싸 제외하고 SNS 광고에서 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