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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Book]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책을 많이 읽거나, 혹은 정독으로 완파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책을 두 번 읽는 경우는 잘 없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강제로? 두 번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처음 읽은지도 12년이 다 되가고, 따라서 그의 무수히 많은 다작 중 어떤 작품을 읽었고, 어떤 작품은 읽지 않았는지 분류하기도 쉽지가 않았다. 리디셀렉트를 이용하는 도중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이라는 제목을 듣고서도 이게 읽었던 책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 없었지만(개정판이 나오면서 책 표지도 달라져서 더 알아보기 어렵긴 했다.) 제목부터 왠지 끌려서 읽기 시작했다. 첫 편의 소설을 10% 정도 읽다보니 읽었던 소설임을 알 수 있었다. 다만 20대 초반에서 읽었던 '범인 없는 살인의 밤'과 20대의 끝자락에서 읽었던 소설은 분명 .. 더보기
[Review] 히가시노 게이고 공허한 십자가 공허한 십자가 책이 리디북스에 싸게 나왔길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간만에 다시 읽어볼 수 있었다. 소설마다 각종 철학적?인 주제를 들고 나오는 히가시노 게이고. 이번에도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왔다. 바로 사형제도의 의미이다. 미리 주제를 알고 책을 읽은 것이 아니기 떄문에 더 극적으로 다가온 점도 있다. 역시나 그가 많이 채용하는 시간적, 인물적 분리를 통한 챕터 구성으로 마지막으로 갈 수록 흩어져있던 이야기들이 서로 합쳐지는 구성을 따르고 있다. 책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읽어가면서도 맞추지 못한 퍼즐때문에 책을 놓을 수 없을만큼 사건은 빠르게 진행된다. 대부분의 스토리가 스포가 될 수 있기에 공허한 십자가에 대한 간단한 소감으로는 플래티나 데이터보다는 좀 더 히가시노 게이고 다운 이야기지 않았나 싶은 .. 더보기
[Review] 방황하는 칼날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이라는 작품을 통해서였다. 당시 추리소설에 딱히 관심도 없었고 작가 이름도 모른 채 3권짜리 책을 묵묵하게 읽어나갔던 기억이 있다. 다만 책의 내용이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상상을 뛰어넘는 부분들이 많아 놀랐고 그의 심각한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트릭들 또한 식상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 책 이후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부분의 책을 읽어왔고 앞으로도 읽어갈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설이 그의 백야행처럼 무겁지 않고 가벼운 추리소설 느낌이 나거나 편지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은 다른 느낌의 소설로 채워져있다. 이번 방황하는 칼날을 집자마자 얼마전 영화로 만들어진 방황하는 칼날이 생각났고 이 책의 두께에서 뭔지 모를 기대감을 품게 되었다. 줄거리는 대부분 한번쯤.. 더보기
'내 위에는 태양같은 건 없었어. 언제나 밤. 09.12.08 '내 위에는 태양같은 건 없었어. 언제나 밤. 하지만 어둡진 않았어. 태양을 대신하는 것이 있었으니까. 태양만큼 밝지는 않지만, 내게는 충분했지. 나는 그 빛으로 인해 밤을 낮이라 생각하고 살 수 있었어. 알겠어? 내게는 처음부터 태양 같은 건 없었어. 그러니까 잃을 공포도 없지.' 간만에 정신없을정도로 재밌게 본 소설 2009년에 써놨던 유물 발견 처음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었다. 이공계 출신인 게이고의 지식과 그의 흡입력있는 글이 잘 어우러진 소설로 많은 주목과 함께 영화화도 됐는데 영화와는 거의 다른 이야기니 소설로 꼭보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