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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Scrivener을 이용한 Mac에서 자소서 쓰기 주위의 일반친구들이 맥을 사용하고 싶다고 하면 일단 왜 맥이 필요한지 어디에 쓸건지 되물어본다. 대부분 미술계열이나 음악계열일 경우 사용용도에 따라 Mac 사용을 추천하고 영상편집은 차라리 같은 비용으로 고사양 윈도우 PC를 맞추라고 추천을 해준다. 나의 경우에는 사진편집과 글쓰기 때문에 Mac을 사용한다. 에버노트로도 블로그 글이나 간단한 메모 등을 하고 있지만 스크리브너 Scrivener 나 율리시스 Ulysses 를 따라올 저작툴이 윈도우에는 없기 때문에 PC보다는 Mac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많다. 물론, 대작가들도 한글이나 워드에서 글을 쓰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툴과 실력이 비례한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이왕이면 편리한 툴을 사용해 글을 쓰는게 좋지 않은가? 그 중 많은 작가들과 Paper를 쓰는 .. 더보기
4.13 1월 4일 4.13 총선을 100여일 남겨두고 선거 일을 시작했다. 근 4달, 100일이 훌쩍 지나고 어느새 4월 13일 선거일이다. 인구수 변동에 따른 선거구획정이 지지부진 늘어져서 많은 예비후보자들에게 혼란과 피해를 안겨주었고 여야 가릴것 없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한 공천갈등으로 이번 총선에서는 탈당무소속파들의 약진도 예측된다. 또 야당의 분열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이 나뉘어 있는 양상이다. 온갖 갑질과 배신,막말의 정치가 많았던 19대 국회를 떠나보내고 이제 새로운 국회를 맞이할 시간이다. 언제나 그렇듯 국회의원들은 후보자일 때만 저자세를 보이고 있고 예산 걱정없는 포퓰리즘 공략만 난무하여 실질적인 공략이 없는 허망한 선거가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선거를 꼭 참여해.. 더보기
극장에 대한 잡생각 어릴 적 영화를 보러 나가는 것은 큰일이었다. 당연히 동네에 영화관은 없었고 미아까지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나가야 대지극장이라는 극장이 있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훗날 대지극장이 사라지고서야 그 대지극장이 오래된 역사와 많은 이들의 추억과 이야기를 담고 있던 극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많은 사람이 생각보다 자신이 처음 본 영화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는데 나는 도저히 내가 처음 본 영화 혹은 처음 본 거로 인식하고 있는 영화를 기억해내지 못한다. 어디까지를 영화라고 쳐야 하는 건지도 기준이 뚜렷하지도 않을뿐더러 잠깐 본 영화도 쳐주는 건지 그 어린 나이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영화를 쳐주는 건지는 몰라도 영 기억이 안 난다. 피아노 학원에서 봤던 지루할 정도로 길었던 아기 사슴 밤비?.. 더보기
홍재목 홍재목을 처음 만난 것은 2014년 크리스마스였다. 당시에 연애를 하고 있던 나는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해야할지 한달 전부터 고민에 빠져있었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린다 맥카트니의 사진전과 함께 크리스마스에 ‘사랑의 단상’이라는 음악회를 디뮤지엄에서 한다길래 냉큼 예약했다. 생각보다 좁은 공간에서 꾸깃꾸깃 앉아서 칵테일 한잔씩 들고 맨 앞자리, 스피커가 배치된 무대 바로 옆 바닥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했다. 캐스커를 비롯한 많은 뮤지션들의 공연이 만족스러웠지만 눈과 귀를 끈 뮤지션은 홍재목이었다. 당시 소개 멘트를 수줍게 이야기하면서 마이크를 잡아보지 않은듯한 느낌을 풍기기도 했고 ‘나는 말을 많이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게 보자마자 느껴지는 수줍음이 보였다. 기억이 흐릿하긴 하지만 홍재목은 자신이 다른 악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