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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Review] 천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국제시장


얼마전 부모님과 함께 국제시장을 보러갔다.

평일 저녁임에도 가족단위, 혹은 부부단위의 어르신들이 대부분의 자리를 채웠다.

영화는 세간의 주목을 받을만큼 굉장히 뛰어나지도 완성도가 있지도, 전하려는 메세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흥행공식을 잘 따라간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

따라서 좋은 영화이냐? 나쁜 영화이냐 라는 질문은 의미가 없고

기성세대의 추억팔이라는 이름, 혹은 기성세대를 미화하는 영화라는 짙은 선전도

보이지 않았다.

물론 그 시대 삶을 너무나 드라마틱하게 그려 비현실적인 인상을 주고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법한 유명인들의 오마쥬(인지 패러디인지)를 빈번하게

사용해 식상함을 넘어서 스스로 B급 영화가 되는 선택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그렇게 어른들이,노인분들이 가득차는 이유는 뭘까.

단지 과거 미화 때문일까?

그 수 많은 역경을 다 겪은 진짜 ‘황정민'이었던 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그들이 통과한 일련의 사건들에 공감 혹은 감정의 이입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간만에 아이들과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까지 같이 극장에 찾아가 

볼 수있는 영화가 개봉했다는 점이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서는 길에

아이들이 할머니에게 '진짜 저랬어 할머니?’라고 묻는 질문을 하는 걸 보니

블록버스터 일색의 영화관에 좀 더 다양한 폭의 영화가 개봉할 필요성을 느꼈다.

다만 영화 보는 내내 이야기를 하시거나 통화를 하시거나 진동모드도 아닌

벨소리 모드로 하고 영화를 보는 어르신들 덕분에 영화에 온전히 집중하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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