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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Book] 팩트풀니스 Factfulness

 

빌 게이츠가 미국 대학생들에게 반드시 볼 도서로 나눠준 도서로 유명한 ‘팩트풀니스’가 밀리의 서재에 올라와 있어서 읽어보았다. 언론에서 해주는 책 소개만 본다면, 세상이 좋아지고 있음을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설득력있게 소개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세상은 좋아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설명책이 아니라, 세상을 어떻게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지 알려주는 가이드 북이다. 전 세계가 사람들을 선동하고 속이는 가짜 뉴스와 정보로 넘쳐나는 이 시대에 어떻게 하면 언론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는지. 모든 정보에서 사실과 가까운, 사실충실성이 높은 의견을 받아드리고, 주장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은 물론이고, 자신의 주관을 가질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반드시 읽어보길 추천한다. 저자가 거의 모든 챕터에서 이야기하듯 세계 최고의 석학들도 자신들이 가진 사실과 다른 선입견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대로 믿지 말라고 알려준다. 내가 보는 것들은 누군가가 보여주는 것이다. 그 누군가가 사람인 이상, 완벽한 사실만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정보의 수용자인 우리들은 거짓과 편견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저자는 친절하게도 우리에게 매우 자세한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본능을 의심하도록 돕는다. 부정 본능, 크기 본능, 단일 관점 본능, 비난 본능 등. 이러한 본능은 우리가 인간이라면 가지고 있는, 어쩔 수 없는 본능들이다. 예전부터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모든 것들을 분석하고, 모두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은 보이지 않는 영역을 추론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본능이 발생하였다. 이런 추론적 본능은 생존과 발전에 엄청난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지만, 현대 사회에 이르러서는 너무나 많은 정보에 오히려 이러한 본능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국가의 경제는 어려워만 지고, 저소득층은 늘어만 나는 것 같고 온갖 자연재해와 전염병은 유행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는 뉴스를 통해서 세상을 접한다. 뉴스에서는 부정적인 소식부터 방영하기 시작한다.

 

누군가 데이터, 숫자로 이야기를 하면 ‘수를 나누고 비교’하라. 나쁜 소식만 들린다고 모든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좋은 소식과 점진적인 개선은 뉴스에 나오지 않는다. 등등 이 책은 실제 작가가 겪은 사례 및 작가의 아들과 며느리가 같이 모은 이야기들로 ‘사실충실성’을 어떻게 하면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역설한다. 

 

유튜브가 새로운 정보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TV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고 있다. 다만 뉴스 부문에서의 유튜브 플랫폼은 신뢰가 높지 않다. 여러 기자들과 방송국의 금전적, 물리적 지원없이 어디 스튜디오나 방구석에 앉아 이야기 해대는 ‘말’들이 얼마나 사실에 근거할까? 이를 검증할 데스크조차 없다. 공중파 뉴스도 잘못된 뉴스를 내보내는 마당에, 2~3명이 모여서 만든 유튜브 채널을 우리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것일까? 미국 대선과 한국 총선에서도 가짜뉴스가 계속 화두가 됐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제된 ‘사실’만을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렇다면 정보의 수용자인 우리가 선제적으로 어떻게 ‘사실’만을 걸러 들을 수 있을까? 정보의 바다 속에서 우리 스스로가 사실충실성을 판단할 능력을 갖춰야할 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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