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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소설, <마당이 있는 집>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방영 덕분일까, 베스트 셀러에 올라와있는 을 아내가 보더니 쉴 새 없이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흡입력 있는 이야기면 저렇게 눕기만 하면 책을 보게 만드나 싶기도 하고, 다 읽고 아내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바로 책을 집었다. 소설을 다 읽는데 2~3일이면 충분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야기가 시작되고,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폭주하기 시작한다. 주란과 상은의 과거 인생과 현재 이야기가 나오면서 둘은 만나게 된다. 둘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직장이 없고, 현재의 삶은 묘하게 불행하다. 착한 것 같으면서도 악한 모습까지, 등장하는 인물들의 색이 독특하면서도 떠보이지 않는 것은 현실과 마찬가지로 사.. 더보기
걸어다니는 어원 사전 어떤 글을 쓰더라도 서문에 정확한 정의를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독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이다. 기껏 장황한 이야기를 해봤자 처음 시작 포인트, 정의부터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같은 글을 읽고도 정반대의 인식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제가 특정 단어가 핵심일 경우, 단어의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만약 그 단어가 영어단어라면 단어의 정의를 이야기하기 위해 고대 어원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은 여러 단어의 어원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각 단어에 대한 어원은 내용이 많지 않아 짧은 것은 몇 장 수준이고, 길어봤자 수 십장을 넘지 않는 분량이다. 따라서 각 단어마다 이야기의 흐름이 턱턱 끊길 것이라 예상했다. 예상을 보기 .. 더보기
트렌드 코리아 2023 후기 해마다 꾸준히 시리즈 책이 나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책을 읽어본적은 처음이다. 그 유명한 김난도 교수의 책이기도 하고, 2008년 이후 매년 출시하는 책임에도 연말, 연초에 항상 베스트셀러에 들어간다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올해는 나도 트렌드에 동참해보고 싶어졌다. 솔직히 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약간의 편견이 있었다. 책이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제대로 따라가지도 못하고,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도 겉 핥기 수준이 아닐까라며 제멋대로 추측했다. 시리즈는 김난도 교수, 한 사람이 쓰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책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다루는 분야가 넓고 전문적이다. 충분한 데이터와 고찰을 통해서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패턴으로 예상한다. 2023년을 제대로 살아보고.. 더보기
나의 따뜻하고 간지러운 이름 제주도 여행 중 들렀던 독립서점에서 집어든 책에는 ‘엄마라는 이름에 이르는 시간들’이라는 부제가 써져있었다. 에어비엔비 별 5개의 슈퍼호스트이자 글을 쓰는 작가에게 ‘엄마’라는 이름은 새로운 시작이다. ‘나의 따뜻하고 간지러운 이름’은 그 시작에 대한 기록이다. 내 미래의 육아 때문에 책을 고른 것은 아니다. 책 표지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육아라는 태그는 달 수 있어도 절대 육아 카테고리에 들어갈 책은 아니니깐. 엄마가 될 수 없는 예비 아빠이기 때문에 이 책을 골랐다. 때로는 임신 육아 대백과사전처럼 보편적인 정보를 읽는 것보다는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으니깐. 육아의 방법은 이곳저곳에 ‘정보’라는 이름으로 돌아다니지만, 정말 듣기 어려운 것은 임신과 육아에 대한 솔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