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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OKR - 존도어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OKR 성과관리 시스템을 도입한지 약 1년의 시간이 지났다. 작년 말부터 OKR 계획 수립에 대한 공지를 하더니 올해부터는 OKR을 통해서 회사 전체 각 그룹들 지속적인 성과관리 중이다. 물론 첫 시행년도인만큼 부족한 점도 많고 OKR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물론 나는 경영자나 리더에 속하지는 않더라도, OKR을 통해 개인과 팀의 성과관리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OKR에 대해 추가적인 지식이 필요했다. 그리고 아마 존도어의 <OKR>이야말로 OKR의 교과서인만큼 가장 먼저 읽어봐야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인텔에서 앤디 그로브와 함께 일하면서 OKR에 대한 시스템을 완성시킨 존 도어는 OKR을 수 많은 검색 엔진 회사 중 후발 주자였던 구글에 적용하게 된다. 기업과 그룹에 있어서 목표 설정과 성과관리는 그 이전에도 필수적으로 수행하던 것들이지만, 어떤 관점에서 리소스를 관리할지, 어떤 방법으로 성과목표를 세우고, 어떤 기준으로 직원들의 성과를 평가할지에 따라 회사의 분위기와 성장을 좌우할 수 있다.

 

OKR 책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 중 하는 CFR(Conversation, Feedback, Relationship)이다. OKR이라는 좋은 툴을 사용한다고 해도 결국 여러 인원들 간의 interaction이 없다면 기존의 성과관리 툴과 달라지는 부분이 없을 것이다. 성과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결국 기업의 문화와 관련된 것이다. 자신의 직위와 상관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솔직한 의견 피력과 피드백을 줄 수 있는 환경이라면, 기존의 성과관리 시스템으로도 고성과를 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OKR은 서로가 서로에게 좀 더 투명한 목표와 결과들을 타인에게 보여줌으로서, 정확하고 꼭 필요한 피드백을 서로에게 줄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해줄 뿐이다. OKR은 적어도 피평가자가 창의적이기보다는 기계적으로 일할 경우에도 반드시 달성해야하는 필수적인 OKR을 통해 최소한의 업무에 대한 체크를 할 수 있는 동시에 , 도전적인 OKR 설정을 통해 직원들의 성장 방향을 조율할 수 있는 것이다.

 

존 도어는 구글이라는 조직에서의 성공담 이외에도 여러 스타트업과 대기업들의 성과관리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효과를 본 기업들의 이야기도 책에 실었다. 단순히 OKR을 믿고 무조건 따르라고 하지 않는다. 각 기업에 맞게 이를 적용하고 적당한 툴을 이용해서 OKR을(혹은 OKR이라는 개념을) 이용하라고 추천한다.

 

책을 읽으면서 OKR이 과연 기업 성과 관리에서만 효과적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정확한 목표와 핵심결과를 세워서 결국은 설정한 목표를 이루어내는 과정은 우리 삶 곳곳에서 필요한 프로세스이다. 기업의 profit을 내기 위한 성과, 혹은 인사관리를 위한 성과관리에 OKR을 적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세우는 크고 작은 목표를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서 삶에 OKR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10년 내 서울 내 32평 아파트를 매매'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면 당장 이 꿈과 같은 목표를 차근차근 현실로 옮길 수 있는 key result를 세울 수 있다. ' X년 동안 XX만원의 적금들기', '2년 내로 현재의 월급 이외의 XX만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입 파이프 라인 설계' 등을 Key result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OKR은 '목표세우기-달성하기'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방법론이지만 그것을 실제로 실행가능하게 만드는 툴. 반드시 무언가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존 도어의 OKR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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