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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Movie] Love Letter 러브레터

흰 눈이 뒤덮인 들판에서 "잘지내고 있나요?”라는 의미 "오겡끼 데스까?”를 외치는 장면은
러브레터를 보지않더라도 각종 CF와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를 한 장면이었다.

이 장면만이 뇌리에 깊게 박힌 상태로 몇 년이 흘렀을까.
드디어 러브레터를 볼 기회가 생겼다.

90년대 느낌이 물씬나는 화질과 아련한 느낌을 주는 첫장면을 뒤로하고
주인공은 죽은 남자친구의 주소로 답장을 받지 못하는 편지를 보내게 된다.

그런데 죽은 남자친구와 똑같은 이름으로 답장이 오면서 
영화의 전개가 시작된다. 후지이 이츠키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였다.

그들의 오가는 편지를 통해 과거의 이츠키는 점점 현재의 이츠키와 가까워지고
과거와 현재의 이츠키가 만나는 지점에서 일련의 모든 일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잘 알려준다.

히로코와 후지이(여)는 얼굴이 같고 이츠키(남)과 후지이(여)의 이름이 같아 생기는 미묘한 사건들은
마치 거울에 비친 모습과 같이 정확히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반대로 대칭되어있는 이야기이다.
 

히로코와 후지이(여)의 편지 왕래를 통해 히로코는 과거의 사랑이 후지이(여)와
똑같이 생긴 자신의 외모 때문에 시작했을 수도 있음을 알아챘고 후지이(여)는 이츠키(남)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자신을 좋아했음을 알아챘다.
후지이(여)는 이츠키(남)에 대한 기억과 정보를 모아서 그를 기억해내지만
히로코는 이츠키(남)이 사고를 당한 산을 향해 안부를 부르며 그를 놓아주기 위해 노력한다.
잘지내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은 잘지내고 있다고.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 조용한 절간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 같은 아늑함과 히터가 아닌 나무를 태워 불을 짚이는 화로 앞에 있는 듯한 그런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 러브레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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