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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Book] 도쿄 펄프 픽션 -이강훈 내가 처음으로 도쿄에 가본 게 벌써 4년전 일이다. 11년 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도 전이니 꽤 오래 전 이야기다. 지금이야 가본적 없으니 모르겠지만 책도 마침 그쯤 발간한 책이니 아마 내가 보고 온 도쿄가 책에 나온 그 ‘도쿄’와 같은 곳일거라 생각한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어디선가 좋은 평가를 받았던 책이라는 것이 생각나 도서관에서 빌렸다. 도쿄 펄프 픽션이라…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짐작하기 힘든 이 책을 들고 나올 때만 하더라도 본격 하드보일드 , 미스테리 액션 활극 소설같은 느낌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하지만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등장하는 매우 ‘여행기’스러운 사진과 짧은 글들은 마치 이병률 시인의 책을 보고 있는 듯했다. ‘어… 이게 뭐지?’ 하고 도쿄 여행기를 예상하던 찰나 엉뚱한 소설과 함께.. 더보기
[Book] 소금 -박범신 소금 - 박범신 가끔 집에서 계란 후라이 할 때마다 설탕통과 소금통 위치가 헷갈릴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뚜껑을 돌려 열고 손가락을 푹 집어넣어서 찍어 맛본다. 그럴 때마다 설탕의 단맛과 소금의 짠맛을 잘 구별하기가 힘들었다. 덕분에 달달한 계란 후라이를 몇 번이나 맛볼 수 있었다. 수차례 실습 후에 드디어 냄새를 통해 구별하는 법을 습득했다. 거칠게 각을 세우고 있는 결정들이 내뿜는 화학적 냄새가 그것이 소금이었다. 설탕은 아무리 맡아도 밋밋하지만 마침내 달달한 향을 억지로라도 내고 있었기에 구분할 수 있었다. 그런 일상의 찬장 위에 아무렇게나 올려진 소금통만큼이나 우리는 소금의 고향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는 땡볕이 반사되는 염전에서 일하고 있을 테고 아마도 그 노동자는 누.. 더보기
[App Review] Cyworld Remember 요즘 밖에서 자주 저녁을 먹고 들어오다보니 알게된 건데 불금이라고 바글바글하던 금요일 저녁 피크에 대항하여? 목요일에 미리 회식이나 술약속을 잡고 혼잡한 금요일은 그냥 집에서 조용히 보내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렇다고 홍대에 금요일이 한산하지는 않지만 그런 불금이 아니더라도 매주 앱스토어의 추천앱 대문이 바뀌는 금요일은 새롭고 기발한 어플을 기대하면서 맞는다. 몇주 전 그런 기대감을 안고 설치해본 Remember 라는 어플 깔고 나서야 무슨 어플인지 알았다. 웹 2.0의 등장이라는 이름아래 잠시나마 해외진출도 꿈꿨던 싸이월드의 또다른 어플이다. 2010년도까지만해도 국내에서는 많이들 사용했었고 09,10,11 년도를 거치면서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에 둥지를 옮.. 더보기
[Review] 외장하드 WD My Passport Slim 지금 쓰고 있는 윈도우 노트북이 1TB라 용량 걱정을 해본적이 별로 없는데 요즘 주로 사용하는 맥프레는 128GB라 용량이 조마조마했다. 아이무비로 영상 몇 개 만들어내고 나니 30GB가 남았다….. 아무래도 학교 복학하고 다시 다니다보면 부트캠프 설치도 생각 중인데 이렇게 용량이 없어서 어떻게 노트북을 들고 다닐까 하다가 개인 저장소로 사용할 겸 그냥 외장하드를 구입하기로 했다. 외장하드 브랜드를 알아보다보니 시게이트가 가성비로는 최고인 것 같아 시게이트로 마음이 굳었으나 마지막 WD My passport 디자인에 많이 흔들렸다. 이왕이면 맥북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들고 다니면 좋지 않을까해서 얇고 예쁘장하게 생긴 요 WD My passport 는 원래 맥북이랑 궁합도 잘맞는다는 소문?도 들어봤다. s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