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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Book] 씁니다, 우주일지 최근 우주 관련된 SF 소설을 많이 읽고 있어서, 해당 도서 분야에서 베스트 셀러를 고르던 중 제목부터 눈에 띄는 '씁니다, 우주일지'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의 초반은 주인공인 맥 매커쳔이라는 실제 T사의 CEO와 토니 스타크를 섞어놓은 듯한 캐릭터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과학자로 일하고 있는 '김안나'라는 캐릭터에 집중이 되었다. 이야기가 앞으로 나아갈수록 본격적인 우주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앞서 말한 부유하지만 도전정신이 뛰어난 T사의 CEO, 맥 매커쳔은 어렸을 적부터 우주에 대한 동경과 우주탐험이라는 장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그가 출시하는 미래 지향적인 제품개발과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이를 기반으로 화성 이주라는 꿈을 실천에 옮기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 더보기
[Book]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 넛지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대부분 친구들과 사회적 인식과 정치 성향이 거의 유사했다. 나와 친구들이 비슷한 지역에 살면서,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고, 비슷한 성향을 가져서 서로 뭉치게 되었기 때문일까. 그래서 당연히 정치란 국민들을 우러러보고, 국민의 뜻을 해야려, 그것을 제도화하는데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기에 당연히 모든 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며, 그 기회가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아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복지'라는 이름으로 국가가 모든 국민에게 동등한 출발선을 제공해야한다는 의견에 한 점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지금도 그 기본적인 생각의 골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친구들과 모여 그러한 제도를 반대하는 세력을 비판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을지 꿈꾸던 시.. 더보기
[Book] 제14회 세계문학상 대상 '스페이스 보이' 나는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책 고르는 행위 자체를 좋아한다. 대학교 휴학하고 방향을 잃고 알바를 전전할 시절에는 일주일 한 번은 꼭 서울 시청 도서관에 들러 다음에 무슨 책을 읽을 지 고르는데 시간을 보내곤 했다. 회사원이 된 지금에 와서 되돌아 보면 도서관에서 책 고르는데만 두 시간 가까이 보낼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삶에 여유가 있었다는 이야기고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도서관에 가면 서재 앞에 서서 한국, 일본, 미국, 외국 문학을 먼저 고르고 읽고 싶은 도서 분야 책꽂이로 가서 끌리는 책 제목을 보고 책을 뽑아 자세히 살핀다. 읽고 싶게 생긴 커버를 가진 책을 고르고 앞에 작가 서문 및 추천사를 읽으면서 한 주 동안 읽을 책을 고르는 그 과정 자체를 즐겼다. 마치 여행을 떠나기.. 더보기
[Book] 은하영웅전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이념 때문에 100년 넘는 시기 동안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고, 뒤이어 냉전이라는 새로운 세계 질서가 정립되었다. 냉전도 끝난지 오래지만 현재 계속된 북한의 도발과 러시아와 중국의 대북제재 비협조는 또다른 냉전 시대를 암시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역설적으로 냉전 시기는 가장 많은 국가들이 함께 뭉쳐있던 시기였다. 언어와 피부색, 심지어 붙어 있는 대륙이 다를지라도 그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정치체제에 따라 같은 편이 되었고 같은 민족, 같은 조상, 분단된 가족들이라도 서로 다른 체제의 지역에 속하면 서로를 적으로 간주했다. 이렇게도 이념이라는 것은 애매모호하면서도 사람을 단칼에 이분법적으로 만드는 폭력적인 시스템이다. 어떤 이념이라도, 모두 인간이 정의와 공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