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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Book] 정유정, 완전한 행복 정유정 작가의 신작 ‘완전한 행복’이 나왔다. 소설 자체는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이야기지만 모티프와 주요 인물은 현실에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사건에서 차용하여 더 주목을 받았다. 어딘가 모르게 음침한 느낌의 가족 일러스트가 있는 표지를 넘겨 책 내용으로 들어가면 첫 장부터 이번 소설의 주요 배경인 ‘늪’이 등장한다. 이 ‘늪’처럼 정유정 작가 특유의 불쾌하면서도 음습한 분위기로 소설이 시작된다. 등장인물들도 자신의 발목이 잠기는 줄도 모른채 늪에 빨려들어가고 있다. 소설은 신유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인물들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재혼한 현 남편이자, 차노아라는 전 아내와의 아이를 키우는 1) 차은호, 신유나의 전 남편 ‘서준영’ 사이의 딸, 2) (서)차지유, 마지막으로 이 모든 사건을 파해.. 더보기
[Book] 한자와 나오키3:잃어버린 세대의 역습 한자와 나오키는 일본 미쯔비시 은행에서 일한 작가의 경험과 어떻게보면 지루할 수 있는 은행원의 직장 생활을 박진감 넘치는 액션활극처럼 표현하는 작가의 능력이 더해져 만든 소설이다. 인기 일본 소설답게 이미 실사화되어 일본 최고 시청률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은 그 세 번째 이야기다. 일본 버블 경제가 끝을 향해가고 있을 때 주인공 ‘한자와’(이 소설의 제목은 한자 and 나오키가 아니라 ‘한자와 나오키’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다.)는 높은 소득과 절대 짤릴 일 없는 신의 직장인 은행에 취업하게 된다. 하지만 거대한 버블이 종말을 맞으면서 한자와는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리를 이동하게 된다. 3편은 그 중에서도 한자와가 은행 자회사인 도쿄센트럴증권으로 좌천된 후 발생한 거.. 더보기
[Book]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밀리의 서재부터 리디북스, 실제 서점에서까지 김초엽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젊은 작가가 자주 보였다. 첫 소설집 은 2020년 어느 서점에 가도 가장 눈에 잘 보이는 위치에 있는 SF소설집이다. 국내 소설 중, 특히나 SF소설은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그 메인 진열대의 SF소설은 무척 상징적이다. 최근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SF소설이 나오고 있지만 우주가 배경이 아닌, 단편 SF소설로 성공적인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작가가 많지 않다. 때문에 더 신선한 느낌이 드는 소설이었다. 소설집은 7편의 단편을 담고 있다. 각 단편 모두 배경도, 주제도 완전히 다른 각기 다른 빛깔을 지닌 보석들이 모여있는 소설이다. 1. 먼 미래를 배경으로 무결점의 인간들을 만들어내는 세상에서 돌.. 더보기
Book-거의 모든 IT의 역사(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최근 현실의 불편함을 다양한 IT 서비스들이 해결해주고 있다. 배달음식 인프라를 크게 늘려준 ‘배민’, ‘쿠팡 잇츠’부터,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면 빠르게 당일 or 새벽에 갖다주는 ‘쿠팡’과 ‘마켓컬리’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한 배달 뿐만 아니라 운송 수단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공유차, 공유전기 킥보드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더 나아가 사람들의 부동산, 법적인 상담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그리고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불과 50년도 안되는 사이에 삶의 질(Quality), 살아가는 방식이 급격하게 변했다. 이런 모든 IT의 시작인 컴퓨터 혁명부터 현재까지 다루는 책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도 IT 시장에는 전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