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commended

지금 들어야할 컨텐츠 - 허지웅쇼 <히스토리 월드>

요즘 혼자 운전을 하면 음악보다는 팟캐스트를 듣는 경우가 많다. 차에 갇혀있는 시간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싶은 내 욕심 때문이다. 너무 무겁거나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팟캐스트는 졸읍운전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점심식사 후 나른한 오후에 운전할 때는 허지웅쇼-히스토리 월드를 주로 듣는다.

 

‘박광일 작가’와 ‘썬킴 교수’, 그리고 역사에 관심많은 웅디, 허지웅 작가가 매주 목요일 같이 진행한다. 히스토리 월드는 역사 이야기라고 해서 역사스페셜 같이 장황하거나 역사 선생님이 나와 역사흐름을 따라나가는 프로도 아니다. 그날그날 주제에 맞게 몰랐던 지명의 유래나, 역사 속 사건과 인물 이야기,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역사 이야기, 최신 역사 관련 뉴스, 썬킴 교수의 야사와 중국,일본 역사, 박광일 작가의 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길면 15분 남짓, 짧으면 2분 길이의 역사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짧은 호흡의 이야기라 더 몰입할 수 있어 운전하면서 듣기에 적합하다. 역사 이야기의 내용도 알차지만 이 프로그램의 진가는 진행하는 세 명의 케미다. 오랜 친구/지인처럼 이야기 중간중간 서로 주고받는 개그와 입담이 좋다. 특히 메인 진행자인 허지웅 작가가 역사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히스토리 월드>를 전문가만 이야기하다 가는 코너로 놔두지 않는다. 두 패널의 역사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고 의견을 주거나, 질문을 하거나, 알고 있는 이야기일 때는 덧붙이는 경우도 있다. 세 명 모두 역사에 대해 진심이라 더 좋은 시너지를 낸다.

 

 

최근 TV에 역사 관련 교양/예능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면서 ‘박광일 작가’와 ‘썬킴 교수’가 나오는 프로그램들이 여럿있지만 히스토리월드와 같은 유쾌한 텐션을 보여주는 예능은 없다. 애초에 프로그램 편성 시간 및 이야기 길이가 다르기도 하지만, <히스토리 월드>는 역사를 배우는 시간보다는 친한 친구들과 모여서 역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느껴져서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 역사에 관심이 많거나, 역사를 잘 알지는 못하더라도 관심을 가지려는 분들에게 <히스토리 월드>를 추천해주고 싶다. 역사에 ‘흥미’를 갖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