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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봐야할 컨텐츠 :: 곽튜브KWAKTUBE

 


얼마 전 장염에 걸려서 1주일 동안 집에 누워있었다. 열은 38도, 39도로 올라가다가 해열제를 먹으면 멀쩡한 37도까지 떨어졌다. 이상하게도 열이 날때 오한 증세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덕분에 1주일 간 출근은 못하고 꼼짝없이 누워만 있었다. 누워서 밀린 책이나 볼까하다가 우연히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하고 있는 ‘곽튜브’를 보기 시작했다. 곽튜브는 다른 유튜브처럼 자극적인 상황을 만들거나 위험한 곳을 찾아간다거나, 유튜브 썸네일로 낚시를 하는 게 전혀 없다. 오히려 곽튜브가 러시아어를 할 수 있는 덕분에 러시아 여행과 구 소련 여행에서 현지인들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해외여행에서 현지인과의 교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여행에서 가장 쉽게 접하는 음식은 문화에서 오고, 문화는 언어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 나라 언어를 알면 즐길 수 있는 여행의 깊이가 달라진다. 최근 영어 이외의 제 2 외국어를 가지고 하는 여행 유튜버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도 그런 이유다. 영어를 못하는 현지인들과 소통이 가능하다보니, 현지인들만 알고 있는 음식점이나 가볼만한 곳을 가거나, 현지인들 집에 방문하는 경험이 보다 쉽기 때문이다. 
곽튜브는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인턴을 한 경험을 토대로 구소련, 러시아권 나라를 여행하는데 특화된 유튜버다. 비록 코로나19 때문에 1년 넘게 국내 여행이나 소소한 vlog 등을 올리면서 보냈는데 당시 빠니보틀과 합방이나 같이 여행가는 영상들로 인지도를 넓혔다. (빠니보틀이 곽튜브를 많이 애정하는 듯 하다.) 분기점은 몇 달 전 러시아로 여행을 떠나고, 러시아에서 백신을 맞으면서 해외여행을 시작하는 편부터 국내 구독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러시아 여행과 -스탄 국가 여행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고 러시아에서 만난 어몽씨가 나오는 편, 그리고 그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재회하는 편에서 포텐이 터졌다. 구독자도 순식간에 60만을 돌파했고, 한국어 능력자들이 많은 우즈베키스탄 편에서는 각종 커뮤니티에 짤이 돌면서 조회수와 구독자를 늘릴 수 있었다. 
그의 유튜브의 가장 큰 장점은 시청자로 하여금 아무 생각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불편하거나 논란이 일어날만한 말과 행동을 극도로 자제하려는 모습에서 그의 겸손함을 엿볼 수 있다. 별일 없다면 아마 빠니보틀처럼 롱런하는 여행 유튜버가 될 듯 싶다. 한 번도 그의 유튜브를 본 적이 없다면, 러시아편부터 정주행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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