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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봐야할 컨텐츠 - 언더스탠딩 이철 박사의 중국 이야기

한반도에는 붙어있는 유일한 나라지만 지상으로 갈 수 없는 나라, 중국. 중국은 시대를 떠나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줬고, 늘 국경을 접하는 국가로 오랜 이웃 국가였다. 전근대 사회, 현대사회로 들어오면서 중국과 한국 사이에 북한이라는 존재가 태어나면서 더 이상 국경을 접하지 않는 덕분에 교류도, 영향도 이전보다 덜하다. 특히 한국이 먼저 민주화, 근대화, 개발도상국의 무대로 올라오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한반도에 있는 국가가 중국에 있는 국가를 무시하는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막대한 영토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 민족을 포함하고 있는 세계 최대 국가임에는 틀림없다. 넓은 영토와 인구가 제공하는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은 중국 자체 경제 발전에 든든한 뿌리이며,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릴만큼 싸구려 제품부터, 최고급 테크 제품까지 made in China가 찍혀있다. 우리나라의 제조업이 굴러가기 위한 원재료 수입부터, 완성제품을 다시 판매할 수출 시장까지, 우리나라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이미 분리하기 힘들어 보인다.


경제뿐만 아니라 중국의 정책 하나, 결정 하나가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봄날 따스한 하늘을 노랗게 물들이는 황사와 미세먼지만 봐도 중국의 환경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최근 중국정부는 중국의 동쪽 해안, 우리 기준으로는 서해 상에 해양 원전을 설치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이 또한 미세먼지만큼이나 우리에게 뚜렷한 영향을 줄 것은 겪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국에 대해서 많은 것을 모른다. 중국하면 '천안문', '공산당', '조선족' 등 항상 부정적인 인식이 먼저 떠오른다. 반면 중국의 문화와 그 특성, 중국 정부의 방향과 정책, 중국의 현재 상황 등은 물리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나라임에도 잘 모른다. 그리고 생각보다 중국을 다루는 국내 컨텐츠가 없어 중국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도 적은 편이다.


최근 우연히 삼프로TV 언더스탠딩 채널에 올라와있는 "중국 인구통계에 숨겨진 비밀" 영상을 봤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적당히 깊이있고, 적당히 재밌는 컨텐츠였다. 국내 대기업의 중국 주제원으로 살기 시작해 25년간 거주한 이철 박사님의 중국 내에서의 경험과 중국 정부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데이터 뒤에 숨은 중국 정부의 의도를 읽어가며 따라가는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

처음 본 영상은  중국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더라도, 지구 인류 구성에서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국인들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세계 최악의 저출산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인구변화는 우리가 겪었던, 혹은 겪을 인구 변화의 축소판이자, 거대한 확장판이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정부가 숨기고 있는 중국 경제 위기와 인구 위기를 다룬 편으로 중국에 조금이라도 엮여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보면 좋을 컨텐츠다. 해당 영상 이외에도, 중국의 무리한 제로 코로나 정책, 우리에게 환경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 대운하 건설, 서해 원전 설치 등, 다양한 영상에서 무겁지 않게 영상을 보고 배울 수 있다.

처음에는 이철 박사님의 말씀하시는 방식과 어투에 적응이 잘 안됐지만 한 편만 넘기면 금방 적응을 할 수 있다. 두서 없는 듯 하면서도 결국은 핵심을 향해 가는 전개, 결론으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은 시청자들을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서울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중국에서 여러 글로벌 대기업을 다니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유튜버와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독특한 이력으로 우리에게 중국 뉴스와 경제,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전달해준다. 언더스탠딩 이야기를 다 듣고도 최신 중국 뉴스에 대한 해설이 필요하다면 7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꾸준히 업로드 중인 이철 박사님의 유튜브 채널(이박사중국뉴스해설)에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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