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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추천] 출중한 여자

최근 드라마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자릿 시청률이 나오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채널의 다양화에 따른 시청률의 분산 때문이다.

종편과 tvn 만들어내고 있는 양질의 드라마 덕분에

60%
넘는 시청률을 가진 주말드라마는 

다시 보기 어려워졌다.

선택권이 3개이던 시절의 시청률이 조각조각나

여러채널로 분산되고 있다.

컨텐츠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일이다.

이런 혼돈의 시장 속에서

다양한 범주의 문화 컨텐츠를 다루고 있는

네이버가 웹툰에 이어 웹 드라마라는 이름으로

외주제작한 드라마를 업로드하고 있다.

시청률은 조회수로 대체되고 영상 내의 PPL 제품들을

드라마가 끝나는 즉시 구입할 수 있게 광고 배너도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분명 가능성이 있는 분야임에 틀림없다.



우연히 보게된 ‘출중한 여자’는

진부한 스토리의 TV드라마보다는 조금더 현실에 다가선

드라마다. 물론 주인공은 잘나가는 패션잡지 에디터고

천우희의 외모가 평범하지는 않다.

다만 다루는 이야기는 재벌의 이야기도 아닌

이혼과 불륜이 난무하는 이야기도 아닌

바로 우리, ‘나’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처음 웹드라마를 접하게 된 것도 일상과 근접한 제목 덕분이었다.

자극적이고 도발적이 제목을 사용하지 않고도

‘전남친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라는 제목만으로도

왠지 클릭하고 싶어지게 만드니깐.


각 에피소드별로 천우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천우희의 인생, 연애, 결혼, 우정을 보여준다.

소소하고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일상들과

어이없는 역경 속에서 꿋꿋하게 일어나는 ‘출중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인트로 영상에 웹툰 작가와의 콜라보는 눈에 띈다.

조연으로 조정치와 유일하게 돈많은 인물로 나오는 카페주인은 저 뒤에 있어 

드라마에 잘 나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천우희라는 배우에 대해서 처음 알게된 드라마다.

전에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고 하는데

딱 ‘연애의 발견’이나 ‘로필2’의 정유미 역할과도 잘 어울리는 배우다.

1편과 4편에 나오는 안재홍이라는 배우는

친근한 마스크와 1편의 의외의 훈남 연기를 멋지게 해냈다.

2014 상반기 최대 괴작?이자 수작으로 불리는 ‘족구왕’에서 열연을 했다고 하니

찾아보고 싶은 마음까지 생길 정도였다.


드라마 곳곳에 나오는 배우들도 드라마 전체 분위기에 잘 녹아들고 있다.

채널이 많아지고 드라마가 많아지면 연기자 역시 풀이 넓어진다는 것을

그리고 연기의 질과 작품의 퀄리티가 좋아진다는 측면에서

웹드라마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총 5편에 10분 내외로 구성된 웹드라마는 보고 있으면

그 캐릭터들과 이야기들이 단편에만 머물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충분히 재미있다.

오히려 짧기 때문에 좀 더 충실한 구성이 가능해진 점도 있다.

또한 사전제작으로 발표일에 5편을 전부 업로드하는 방식이므로

쪽대본 드라마와는 다른 완성도를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를 보면서 배우들의 가능성이 눈에 들어왔다.

배우들이 한정된 갯수의 드라마에서 한정된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인지

그 잠재력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위에 언급한 천우희씨와 안재홍씨 뿐만 아니라

출연한 배우들이 웹드라마, 그리고 TV를 통해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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