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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Movie] 라이온킹 2019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가 마침내 라이온킹을 만들어냈다. 트레일러만 공개했을 때는 많은 라이온킹 팬들과 어렸을 적 봤던 라이온킹 만화영화를 어떻게 실사 영화로 옮겼을지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개봉이 가까워지고, 특별 시사회를 하고 나서는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사화를 추구하다보니, 애니메이션에서 풍부한 표정을 가지고 있던 캐릭터들이 자신들의 표정을 잃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리고 만화에서는 동물들의 특징을 잘 살려 귀여운 캐릭터들을 만들었지만, 실사화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실사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실제 동물의 색, 실제 동물의 털까지 실감나게 구현해, 캐릭터들의 귀여운 느낌이 모두 사라졌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유튜브에 하쿠나마타타 씬이 유출됐는데, 귀엽고 즐거운 느낌의 ‘하쿠나마타타’가 아니라 맹수가 사냥을 하는 장면 같이 보여 영화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실제 영화를 보고나니 생각보다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고 그냥 동물의 왕국을 보는 느낌이었다. 원작을 아는 사람에게는 만화영화, 뮤지컬처럼 또 다른 버전의 라이온킹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수 있다. 다만, 처음 라이온킹을 접하는 아이들이 이 영화로 라이온킹을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실사화된 동물들은 표정이 거의 없고, 실제 동물원에서 튀어나온 동물들에다가 목소리 더빙만 입힌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무파사가 죽을 때도, 마지막 절벽에서의 클라이막스에서도, 감정을 완전하게 전달되지 않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 속 전체적인 색감이 물빠진 색감이 드는 부분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만화 원작에서는 좀 더 생동감 있는 색채로 동물들과 배경을 묘사하는데 실사 영화에서는 밋밋한 느낌을 완전히 지우기 어렵다.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더 재밌게 편곡된 리메이크 곡들도 있고, 새로운 노래로 들어갔지만 영화와 조금 핀트가 나간 것 같은 곡도 있었지만,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버린 원곡과 다른 느낌은 나름 색다르다. 그렇다. 이 영화는 원작과 다른 점을 찾아가는 재미로 감상하는게 아마 이 영화를 가장 재밌게 보는 방법 중 하나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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