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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헐리우드 48 후기

최근 워낙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지나치게 많이 먹는 다는 생각이 들어서 헐리우드 48을 직접 경험해보았다. 사실 헐리우드 48이 뭔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았고 주변에서 2명이나 한다길래, 나도 껴서 참여했다. 48시간동안 헐리우드 48만 먹는다고 해서 다이어트가 드라마틱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디톡스(?)의 방법으로 단식을 진행했다. 헐리우드 48은 오렌지 주스처럼 생긴 원액을 물에 1:1 비율로 타서 식사 대신 하루에 4번 마시고, 물 이외의 다른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원래 아침은 먹지 않고, 점심은 샐러드만 먹고, 저녁에 좀 과하게 식사를 하는 반다이어트 식사를 하고 있어서 아침, 점심을 먹지 않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식사 이외에도 간식이나, 음료도 섭취하면 안되는게 좀 힘들었다. 쥬스나, 라떼, 커피조차도 안먹기는 쉽지 않았는데 어차피 디톡스의 개념이니 커피도 마시지 말자는 생각으로 주구장창 물만 마셨다. 그래서 첫 날은 쉽게 지나갈 수 있었다. 

 

헐리우드 48를 시작한지 24시간이 넘어가면 비로소 단식으로 생기는 여러 증상을 마주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아침에 일어난 뒤 무기력함이 느껴지고, 회사에 출근해서는 여러 감각은 예민해지지만 사고의 민첩성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집중력도 어느정도 저하되고 있다고 느꼈다. 사실 이 모든 증상이 단순 플라시보일 수도 있지만, 단식으로 인한 포만감이 안 느껴지는 문제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입 안에 넣고 씹어먹는 행위 자체가 중지됐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닐까 추측이 된다. 헐리우드 48을 하는동안 그렇게 배가 심각하게 고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대부분 헐리우드 48 음료를 마시면 어느정도 허기가 가셨다. 2일 째 저녁식사 시간부터는 헐리우드 48 음료를 마시는 걸로도 포만감이 생기지 않았고, 음식을 입에 넣지않는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됐다. 음식 사진이나, 유튜브에서 음식을 먹는 동영상만 봐도 큰 심리적 타격?이 왔다. 

 

끝나고 따로 보식하지는 않았고, 그냥 잘 챙겨먹었다. 최종적 후기는, 한 번씩 36시간정도 단식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아보인다. 다만 이를 다이어트 측면에서 헐리우드 48을 하는 거면 문제가 많은 방법이다. 빠진 만큼 보식기간에 다시 채워질 것이고 2일의 단식으로는 빠져도 지방이 빠지는게 아니라 수분이 빠질 뿐이다. 다이어트가 아닌 디톡스 개념으로는 한 번쯤 해보는 것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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