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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구글 홈 허브 Google Home Hub

기존 7인치 급을 탑재한 홈 허브의 후속제품, 구글 홈 넥스트가 발매되면서 국내외에서 구글홈 허브가 싸게 풀리고 있다. 가격을 보니 나도 모르게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구입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구글 홈 미니는 한국어가 지원되지만 구글 홈 허브는 한글도, 한국어도 지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구입하자. 아무래도 사용자가 영어에 큰 불편함을 겪지 않는다고 해도 일상적인 환경에서 가볍게 지시하는 명령어 조차도 영어로 해야하고, 구글홈의 피드백도 영어로 나온다는 점은 매우 불편하다. 게다가 구글 홈을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의 '구글 홈'어플 사용이 필수인데, 이 구글홈 어플은 한국어 및 한글 지원하는데 반해 구글홈 허브 기기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몇 가지 버그 문제가 발생한다. 무엇보다도 기기명이 큰 문제가 된다. 구글홈 어플에서 각 기기들이 위치한 공간 이름을 '거실', '안방'으로 해두고 구글홈 허브는 '거실1', 구글 크롬캐스트는 '거실2'로 설정해두었는데, 구글홈 허브에서는 이 둘을 읽을때 '지오쏘'?라는 독특한 영어 발음으로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처음에는 구글홈허브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구글홈 미니가 이미 한글로 인식이 가능한데 구글홈 허브가 한국어 로컬라이징이 왜 안되는지는 이해가 잘 안되지만 언젠가는 한국어도 되도록 업데이트 해주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 

언어적인 불편함을 제외한다면 구글 홈 허브는 AI 스피커 중 가장 큰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다. 스피커의 음질도 국내 AI스피커 대비 좋은 편이고, 말도 잘 알아들어서 AI스피커로서의 역할도 충실하고, 무엇보다도 구글홈에 연동할 수 있는 것들 많다. 확실히 IoT 시장에서 구글홈이 막강한 플랫폼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많이들 사용하는 샤오미 가전 제품들은 일단 대부분 연동이 된다고 보면되고(공기청정기, yeelight 등) 이외에도 국내외 IoT 관련 제품들은 구글홈이 지원된다. 게다가 대부분 IoT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도 구글과의 협업을 원하고 있으므로 향후 구글홈 플랫폼과 더 긴밀한 연결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예상도 든다. 

 

구글 포토에 업로드했던 수 십 만장의 사진을 보는 재미가 있다

 

구글홈 허브의 가장 큰 장점은 터치 인터페이스가 가능한 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터치 스크린은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를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7인치의 디스플레이는 AI 스피커를 더 똑똑하고 쓸모 있게 만들어준다. 일단 큰 장점은 시간을 표시해준다는 것. 시계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오케이 구글, 지금 몇 시야?'라고 물으면 바로 답변을 해주긴 하지만 시간을 눈으로 쓱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필요하기에 구글홈이 시계의 역할도 유용하다. 두 번째로는 디지털 액자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구글의 막대한 이미지 라이브러리를 이용한 디지털 액자를 사용해도 되고, 사용자의 구글포토에 업로드한 사진을 이용하여 디지털 액자로도 사용 가능하다. 구글 홈 허브의 기능 중 그 어떤 기능보다도 이 디지털 액자의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드와 ssd, 클라우드 서비스에 잠들어있는 수 십만 장의 사진을 랜덤하게 디스플레이 해줘서 부모님 댁에 놓아드리기도 좋고, 가족들 모두 볼 수 있는 거실에 놓아두면,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 이러저리 거실을 지나가면서 쏠쏠하게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이외에도, 유튜브 연동이나, 미국 CNN, BBC 뉴스를 디스플레이에서 선택해서 볼 수 도 있고, 유뷰브 뮤직을 바로 연동해서 들을 수도 있다. 물론 이 모든 기능들은 음성 명령으로도 제어가 가능하지만, 시각적인 디스플레이가 있고, 구글홈 허브와 물리적으로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면 터치를 이용해 구글홈 허브를 충분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서, 터치 스크린을 통해 다른 IoT 기기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컨트롤 패널로의 역할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전등을 켜거나, 에어컨을 켜거나, 티비를 켤 때도 음성 명령어로 명령을 내리거나, 디스플레이에서 간단한 몇 스텝의 터치를 통해서 해당 기능들을 작동하게 할 수 있다. 

아마존 알렉사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카카오 미니나 네이버 클로바는 향후 지원이나, IoT 가전 제품 호환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쓰기 꺼려졌다. 국내에서 제대로 된 AI스피커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기본기가 탄탄하면서, 많은 걸 지원하는 구글홈 허브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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