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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Musical] 라이온 킹

뮤지컬 '라이온킹' 굿즈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 80~90년대에 유년기를 보냈다면 라이온킹에 대해서 보다 친근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일요일 아침마다 ‘디즈니 만화동산’을 통해서 라이온킹을 접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비디오 영화로 라이온킹을 처음 봤을 수도, 아니면 어린이 뮤지컬 등을 통해서 처음 라이온 킹을 봤을 수도 있다. 내가 기억하기엔 먼저 비디오 영화로 라이온 킹을 먼저 접하고 일요일 아침마다 방영하는 ‘디즈니 만화동산’에서 라이온 킹의 스핀오프 격인 ‘티몬과 품바’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라이온킹을 알게 됐다. 스핀오프까지 나올 정도로 영화 라이온킹은 디즈니 만화 영화 중에서도 큰 인기를 가지고 있다. 일명 정글 시리즈 중(라이온킹, 정글북, 타잔) 사람이 나오지 않으면서도 뚜렷한 서사 흐름(기승전결, 권선징악의 메세지)와 각 스토리에 최적화된 음악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라이온킹의 OST는 이제 명곡의 반열에 올라, 영화를 직접 보지 않은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라이온 킹 OST를 한 곡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뮤지컬 라이온킹이 간판이 걸려있는 모습은 브로드웨이의 상징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뮤지컬 라이온킹은 브로드웨이에서도 매우 성공적인 뮤지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꼭 한 번 보고 싶던, 뮤지컬 라이온킹 브로드웨이 팀이 직접 한국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6개월 전에 아무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표를 예매했다. 그리고 표를 예매한 것도 기억에서 잊혀져가던 1월의 어느 날,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1주일 전에 다른 뮤지컬을 보러 예술의 전당에 왔기 때문에, 라이온킹 관객들이 매우 많을 거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고, 포토존에도 매우 긴 줄이 서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기념품샵에서 꼭 사고 싶던 머그컵은 이미 품절일 줄은 몰랐다. 언제 물량이 들어올 지 모른다는 말에 그냥 티몬과 품바 인형으로 헛헛한 마음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아쉽기는 했지만 다 큰 어른들이 모여 축제같은 분위기가 나는 것이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객석에 앉아서 기다리기를 20분 남짓, 공연이 시작됐다. 관객들은 이미 이 이야기의 스토리와 음악을 매우 잘 알고 있기에 감동을 주려면 음악 외의 시각적으로 무대를 어떻게 채워나가지는 가 중요하게 느껴졌다. 또한 원작 애니메이션이 단 한 명의 사람도 나오지 않고 등장인물이 모두 동물이기에, 연기하는 배우들이 어떻게 동물 연기를 함에 있어서 어색하지 않게 표현할지도 궁금했다. 

 

이 같은 걱정은 무대를 시작하자마자 단숨에 사라졌다. 정글하면 바로 떠오르는 음악인 'Circle of life'으로 시작하는 무대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무대 위에는 가지각색의 동물이 뛰어나오고 압도적인 보컬은 기대 이상이었다. 무대 바깥에서도 타악기로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브로드웨이 팀이 멋진 실력으로 무대를 빛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한국 관객에 맞게 자연스럽게 변형한 조크들이 섞여있어 관객들을 웃게 만들었다. 중간 브레이크 타임 이후에 관객들을 놀라게?할 무대가 있다. 이제까지 본 뮤지컬 중에 가장 놀라운 장면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브로드웨이 팀의 뮤지컬 라이온킹을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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