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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Netflix] 보디가드 BodyGuard

하루하루 바쁘게 살면서 틈틈히 넷플릭스 챙겨보기란 생각보다 힘이 드는 일이다. 특히 한 편에 50분이 넘어가는 영상이라면 쉽게 접근하기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다 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디가드'도 한 편에 4~50분이기 때문에 선뜻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첫 편을 재생한 순간부터 무한 재생을 하기 시작했다. 첫 편, 첫 씬부터 임팩트있는 기차씬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완전히 휘어잡았다. 4~50분이 언제 다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시간이 빨리 지나갔고, 왼쪽 아래 뜨는 다음 편 재생 버튼에 손이 가는게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드라마의 주인공 데이비드는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 집에 갔다오던 도중 기차에서 테러리스트를 만나게 된다. 아프가니스탄에 파병갔다가 경찰로 복직하고 있는 데이비드는 빠르게 테러 용의자를 찾아내고 남편에 의해 폭탄옷을 입은 아랍여성을 무사히 구출해낸다. 그는 이 날의 성과를 인정받아, 내근직에서 내무부장관 몬터규의 보디가드라는 외근직으로 발령이 나게 된다. 자신이 호위를 맡게된 몬터규 내무부장관에 대해 알아보던 중 데이비드는 그녀가 파병을 찬성하고 공공 안전을 위해서 무작위 도청이 가능한 법안을 지지하는 등 자신의 가치관과 다름을 확인한 뒤에도 신변 보호 등 자신의 임무는 침착하게 수행한다. 몬터규의 강력한 검열 법안은 여론의 반대와 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되어, 평화로운 날이 없다. 데이비드는 보디가드로서 그녀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몬터규와 정치계, 보안 정보국까지 얽혀있는 어두운 뒷 배경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녀는 총리실로 떠나기 전 데이비드에게 한마디를 남긴다. 돌아오지 못한다면 데스스타를 찾으라고.


사실 드라마는 4화 이후에 이전 편에서는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진행이 되면서 갈등도 최고조에 이른다. 정말 긴장감은 최근 본 드라마 중 최고다. 액션씬도 일반 드라마라고 하기에도 놀라운 수준이다. 데이비드에게 들어오는 압박도 이전과 달리, 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데이비드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고, 누가 짜놓은 판에 갇히게 된 것일까. 보디가드 6개의 에피소드를 2일만에 완주했을 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으나, 앞서 말한 4화 이후에는 스토리의 개연성이 산으로 가는 느낌과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입이 잘 안되서 집중도가 떨어지는 느낌도 없진 않았다. 다만 보는 걸 멈추기 전에 드라마가 끝나버려서 실망하기도 전에 후다닥 끝난 느낌?이다. 갈등까지 가는 이야기는 재밌었으나 끝은 좀 아쉬운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시즌 2에 대한 여지는 단 한 올도 남기지 않아, 한 시즌으로 깔끔하게 끝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딱 어울리는 드라마다. 본격적으로 넷플릭스 드라마를 시작하려고 하면 기본 시즌 2~3개에, 한 편당 40~50분 에피소드 15~20개라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추천한다. 믿고 보는 BBC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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