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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Netflix] 덤플링 Dumpling


넷플릭스에 들어가자마자 뜨는 영화 예고편 광고가 생각보다 효과적이다. 가장 먼저 넷플릭스에 들어갔을 때 자동으로 예고편이 재생되므로 예고편에 조금이라도 구미를 당기는 요소가 있다면 챙겨보게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영화 ‘덤플링'도 그런 영화였다. 영화 내용도 궁금한게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제니퍼 애니스톤이 나온다는 점 때문에 영화를 보게됐다. 제니퍼 애니스톤이 ‘Friends 프렌즈'를 찍은지 벌써 30년이 지났지만 나는 프렌즈를 올해 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의 제니퍼 애니스톤 모습이 나오자, 나도 모르게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빛나던 20대의 모습을 어제까지도 보다가 50대가 된 제니퍼 애니스톤을 만나는 건 나로선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반가운 제니퍼 애니스톤은 영화에서 주인공 윌로딘의 엄마 역할인 ‘로지'로 나온다. 나에게도 어색한 제니퍼 애니스톤의 엄마역할은 영화 속 로지에게도 어색한 건 마찬가지다. 10대, 20대 때 미스 블루 보닛 출신인 로지는 엄마가 된 지금도 자신의 미인대회의 심사 및 운영을 맡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자신과 너무도 다른 딸 윌로딘이 있다. 윌로딘은 다른 친구들에 비해 덩치가 조금 크다. 딸보다 미인대회에 더 몰두하는 엄마와 지긋지긋한 미인대회에 질린 윌로딘. 어느날 자신의 우상이던 루시 이모도 미스 블루보닛 미인대회에 참가하려다 포기한 사실을 알게된다. 윌로딘과 비슷하게 큰 덩치를 가지고 있던 루시 이모는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더 당당했었다. 어렸을 적부터 윌로딘은 루시이모를 항상 멋지다고 생각했기에 윌로딘이 받은 충격도 컸고, 평소에 엄마 때문에 그렇게 싫어하던 미스 블루보닛 미인대회였지만, 루시 이모가 이루지 못한 소망을 자신이 대신 이어나가기 위해 미스 블루보닛에 참가하기로 한다. 그녀의 친구들도 윌로딘을 도와주기 위해 같이 참가하면서 여러 소동이 일어난다, 윌로딘과 그녀의 친구들은 미인대회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영화를 보고나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는 이해가 간다. 말하려는 의도는 파악이 되지만 보고나면 '응?' 이런 반응이 드는 영화다. 영화 속에는 나쁜 인물이 없다. 모두가 착하고 밝다. 갈등도 크지 않다. 갈등이라고는 생계를 위해 미인대회에 몰두할 수 밖에 없는 엄마 로지와 그런 엄마를 부끄러워하는 윌로딘, 같이 미인대회에 나깄다가 수상에 욕심이난 절친 엘렌과 그런 엘렌을 보며 참가목적이 다르다며 화내는 윌로딘의 갈등 정도일까? 정말 착한 영화다. 그런데 착한 영화가 곧 좋은 영화임을 의미 하지 않는다. 엄마와의 갈등,그리고 그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법, 결말, 미인대회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윌로딘과 그녀의 친구들, 결말조차도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다. 자신의 눈에는 윌로딘 그 자체로 이뻐보인다는 훈남 남친도 영화나 스토리 전체에 녹아들기보다는 그냥 윌로딘의 로맨스 라인 하나정도는 넣기 위해 만든 작위적 캐릭터다. 전체적으로 스테레오 타입이 가득 담긴 영화다. 모든 순간 2%로씩 부족한 것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영화 전체가 그냥 그런 영화로 보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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