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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Movie] Intervention 이제 그만 이혼해



처음 이 영화를 보게된 계기는 ‘How I met your mother’ 에 나오는 코비 스멀더스(로빈 역)가 나오기 때문이었다. 또한 영화의 영문 제목이 Intervention이기도 해서였다. ‘How I met your mother’에서 친구들이 판단했을 때 특정 멤버가 문제가 있는 상황이거나 문제가 있는 애인을 만나고 있다면 집에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가 Intervention행사를 여는 관습이 있는데, 우연찮게도 동일 제목의 영화에 로빈으로 연기했던 코비 스멀더스가 나온다는 게 신기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의 내용도 How I met your mother의intervention 행사와 유사하다. 네 커플이 오랜만에 제시의 별장에서 모이게 되고 여기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 커플들이 모인 이유는 바로 루비와 피터의 결혼 생활에 대한 intervention을 하기 위해서다. 루비와 피터는 결혼 생활 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상에서는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있어 친구들, 특히 애니는 이 둘에게 이혼하라고 이야기 하기 위해서 이 모임을 개최했고, 틈이 날 때마다 이 둘에게 이혼 이야기를 꺼내려고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친한 친구들이라고 하더라도 3자로서 남의 결혼 생활에 간섭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친구들과 애니는 둘의 이혼 이야기를 꺼내기는 쉽지 않고 그러던 중 루비와 피터의 갈등은 점점 더 심해지고, 나머지 커플들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와 직면하게 된다. 과연 애니와 친구들은 루비와 피터에게 이혼을 종용할 수 있을까?, 루비와 피터는 서로 헤어져 각자의 행복한 삶을 찾으러 갈 수 있을까?  


이 영화는 독특한 감각을 일깨워주는데, 너무나도 좋은 별장에, 휴양지로 최고의 주위 환경을 가지고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유로움과 한적함을 가지게 하는 동시에 대조적으로 등장하는 불안정한 인물들의 상태, 관계, 대화로 인해  관객을 약간은 불편하게 만든다. 


각 커플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제시와 사라는 레즈비언 커플로, 같이 사는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제시는 어린 여자를 좋아했고, 사라는 남자들의 관심을 받는다. 거기에 잭이 데려온 롤라까지 엮이면서 둘이 가지고 있던 문제가 수면 밖으로 나오게 된다. 루비와 피터의 이혼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애니와 맷은 이미 2번 째 결혼을 연기한 커플이다. 애니는 출산과 결혼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고 알콜 중독에 가까운 증세를 보인다. 루비와 피터는 이 영화 스토리의 대상이 되듯, 서로 으르렁 되는 커플이다. 잭과 롤라는 전국을 떠돌며 차에서 살면서 자유를 누리고 있는 커플이다. 롤라의 자유분방함이 잭에게는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처럼 '관계'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4가지 색을 가진 커플들이 모여 다른 커플의 문제와 자기 커플의 문제가 연쇄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밝은 캐릭터와 밝은 배경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친구들의 우당탕탕 대소동 같은 느낌이다. 딱히 무거운 영화를 보고 싶지 않다면 가볍게 제시의 산장에 놀러가는 느낌으로 보기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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