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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개봉기] Galaxy Note9 갤럭시 노트9


노트1, 노트5 이후 이번에 출시된 노트9를 잠시나마 만져보았다. 패키징은 깔끔했고 구성품 모두 올블랙으로 맞춰준게 눈에 띄었다. 애플은 아직도 블랙 제품이든, 화이트인든 상관없이 자신들의 기본 구성품만 제공 하고 있고 고속충전기도 주고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삼성 제품들이 혜자로 느껴질 때가 많다. 노트9이라고는 하지만 매년 나오는 펜 시리즈이기에, 노트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라고 볼 수 있는 펜 성능보다 광할한 디스플레이와 더 빨라진 반응 속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노트 시리즈의 펜 성능은 이미 노트5부터 일반 필기 및 그림 용도로는 충분히 차고 넘치므로 설명을 스킵한다.) 언제나 그랬듯,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모바일 중 대화면 OLED는 압도적이다. 노트 9에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손에 쥐는 파지 부분까지 디스플레이로 채워넣었다. 이 광활한 디스플레이로 사진을 보거나, 영상을 보면 확실히 시원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OLED의 색 재현력이나 트루 블랙도 역시나 영상을 볼 때 몰입감을 높여준다. 아이폰 시리즈도 이제는 노치를 제외한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웠다고 광고하지만, 갤럭시 시리즈만큼 꽉채우지는 못했다. 갤럭시 노트9을 보고나면 애플의 전면 디스플레이에 베젤이 글라스 안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넓은 디스플레이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그에 맞는 성능도 필요하다. 게임 성능은 직접 체크를 해볼 수 없었으나 AP 성능 자체는 당연히 애플이 더 높을 것이다. 다만, 게임을 하지 않는 유저입장으로는 이제는 오히려 아이폰의 UI 애니메이션이 한 박자 느린, 답답함으로 느껴질 정도로 노트9은 빠릿빠릿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물론 6개월, 1년 후에도 같은 모습,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지문인식은 손가락을 얹으면 바로 켜져서, 인식오류 및 느린 속도의 페이스아이디에 비하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사용자의 경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배터리도 충분하다. 노트 7 폭발 사건이후 배터리 용량과 고속 충전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갤럭시 시리즈이지만, 노트9은 하루는 거뜬히 버티고, 게임을 하지 않는 라이트 유저라면 이틀까지도 버텨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배터리 성능이다.


그 다음 사용해본 것은 노트 9의 카메라. 라이브 포커스는 여전히 아이폰의 ‘인물 사진’보다 깔끔하게 누끼를 따지는 못하지만 일반 사용에는 전혀 문제 없다. 특히 야간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X과 같이 찍다보면 노트9이 훨씬 선명하고 밝게 사진이 찍힌다. 얼마 전 청계천 등불 축제에 갔다가 아이폰X로는 담을 수 없는 사진들을 많이 건져왔다. 물론 아이폰X으로도 수동 셋팅을 통해 노이즈를 최대한 줄이고 쓸만한 사진을 찍을 수는 있겠지만 노트 9는 아무렇게나 자동으로 찍어도 괜찮은 사진 결과물을 보여준다.


큰 화면과 폰 자체에 수납할 수 있는 와콤 스타일러스라는 독특한 컨셉 때문에 국내에서는 뚜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노트9, 이번에도 충분히 잘 나왔고, 전전작(故 노트7말고) 노트5 정도를 쓰던 유저가 노트9으로 기변한다면 충분한 만족감과 함께 확실한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 다만 삼섬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명운이 걸린 내년 어떤 식으로도 현재의 폼팩터와 다른 스마트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바, 기존과 완전히 다른 노트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다면 내년까지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노트 10(가칭)은 또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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