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Review] 에어팟 AirPod

콩나물 머리처럼 보이는 이 요상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사용하면서 다른 이어폰은 일체 안쓰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아이폰의 용기있는 3.5파이 이어폰 단자 제거에 대해 의문을 던졌지만 에어팟이라면 그 의문에 충분한 답변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다른 것보다도 이전에 나름 4개의 블루투스 이어폰(2개는 줄타입, 2개는 넥밴드 타입), 1개의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해봤기 때문에 아마도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 대비 에어팟이 가지는 여러가지 장점들에 대해서 체감이 크게 들었던 것 같다.

먼저 에어팟이 나왔을 때, (아마 기억으로는 그 발표를 실시간으로 봤던 것 같은데) 충격적인 디자인에 먼저 한 번 놀랐다. 아무래도 기존의 이어팟에서 줄만 잘라낸 것 같은 디자인이기 때문에 왠지 성의없이 디자인한거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고 두 번째로는 단순히 줄만 없어졌을 뿐인데 왜이렇게 착용핏을 보면 안 어울리는 느낌이 드는지 알 수가 없었다.


출시 후 초반까지도 정말 편리는 한데 착용하기 민망하다. 캐쥬얼 패션에 잘 안어울린다는 의견들도 많았지만, 출시 1년이 넘어간 지금 시점에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제는 , 올림픽 스타들, 유명 축구선수, 연예인 가릴 것 없이 많은 셀럽들이 에어팟을 끼고 나와 오히려 힙한 이미지를 제품에 안겨주었기 때문일까? 길거리에서도, 대중 교통 안에서도 에어팟을 자주 볼 수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편리한 제품을 만들어놓았더니 유명 스타들이 제품 이미지를 키워놓은 셈이다. 아이팟과 아이폰에 적용했던 마케팅 기술이 에어팟에도 정확히 맞아들어갔다.


기존에 많은 무선 이어셋, 이어폰이 있었지만 진정 무선이라고 부를만한 제품이 나온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브라기 대쉬 제품정도가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완전 무선형이 배터리 용량 측면에서 불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본체 디자인이 뚱뚱해지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아마도 애플은 완전 무선이라는 스티븐잡스의 사명을 충실히 따르기 위해완전 무선형을 무조건 채택했을 것이다.


  • 장점

  1. 가벼움

넥벤드나 줄로 이어진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훨씬 가볍다. 귀에 꽂고 있을 때는 정말 무게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가방없이 들고 다닐 때 에어팟 케이스 자체가 약간 부담되는 부피지만 무게면에서는 가볍다. 작고 가볍다는 뜻은 잃어버리기 쉽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주변에서도 많은 에어팟 구매자들이 에어팟 케이스만 잃어버리거나 한쪽 유닛만 잃어버린 경우가 많으니 항상 주의해야한다.

  1.    음질

이어폰의 원래 목적인 음악 감상에 있어서 평균 수준의 전달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는 음향 전문 기기 사이트의 리뷰를 보는 편이 좀 더 객관적이고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반인 사용자 정도의 귀를 가지고 있다면 기존에 아이폰을 사면 들어있는 번들 이어팟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음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1.  통화품질

통화품질에 대해서는 정말 만족한다. SW 적으로 전화가 왔을 때 에어팟은 착용하면 통화가 바로바로 넘어오지 않고 연결 시까지 딜레이가 있는 점은 아쉽지만 통화 품질 자체는 좋다. 특히 지하철이나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에어팟 사용자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소리도 깔끔하고 적당한 볼륨으로 들리게 만들어 준다. 영업 직무와 같이 통화를 많이 해야하는 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 단점

  1. 배터리

생각보다 배터리가 오래가지 않는다. 동영상을 풀로 감상했을 때 3~4시간정도가 한계인듯 싶다. 통화를 많이 하시는 분들이(배송업, 영업직무) 하루종일 차고 있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중간중간 에어팟 케이스에 넣어 충전을 해줘야한다. 풀 충전된 케이스에 에어팟을 넣으면 체감상 3.5번 정도는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1. 착용감

착용감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평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시착 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애플에서 최대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잘 맞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겠지만, 사람의 귀와 귓구멍의 크기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착용이 제대로 안되고 에어팟이 귀에서 잘 빠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반드시 확인 후 제품을 구입해야 실망과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있다.


  1. 오픈형 이어폰

오픈형 이어폰에 대한 큰 반감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음량을 조금만 키워도 지하철 옆좌석처럼 밀착된 경우라면 내가 듣고 있는 음악 소리, 영상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그래서 마음 놓고 음량을 키울 수가 없는 점이 아쉽다.


  1. SW

SW적으로 장단점이 있는 것도 확실하다. 장점은 아이폰과 잘 맞는 궁합이라는 점. 귀에 꽂는 순간 아이폰과 바로 연결된다. 그리고 빼는 순간 음악 재생도 멈춘다. 그리고 다시 귀에 꽂으면 다시 재생된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바로 귀에 꽂자마자 연결되는 Plug&Play가 SW의 불안정 때문인지 안될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점이다. 가장 큰 장점인 기능이 실제로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는 것은 큰 단점이다. 특히 에어팟을 iOS가 아닌 기기에 연결하는 순간 좀 더 불안정해진다. 에어팟 연결 우선 순위가 윈도우가 높아, 한 번 연결한 윈도우 PC가 켜져있다면 아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가도 연결이 끊기고 PC로 연결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1. 무선충전의 부재

아이폰X의 무선충전 기능을 사용하면서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어색해지려는 찰나였는데, 에어팟 충전은 반드시 라이트닝 케이블을 통해서만 충전해야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느껴진다. 시기 상 분명 에어팟 출시 일정을 조금만 미뤘더라면 무선충전 기능은 충분히 넣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모든 장단점을 고려하더라도,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무조건 구매해야하는 아이템이 되었다. 아이폰이 아니더라도 안드로이드 기기에 붙여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에어팟이 없는 삶은 이젠 상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그 편리함이 이미 삶 속에 녹아들었다. 출퇴근 길 음악감상 및 넷플릭스 감상을 같이하고, 출근해서는 업무 통화에 사용하면서 하루종일 사용하는 정말 유용한 아이템이다. 가격도 다음세대 에어팟 출시가 멀지 않았는지 많이 착해졌다. 15만원 대 딜이 많이 뜨기도 하고, 직구를 통해서도 최저 15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에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비싼 가격도 아니다. 애플제품을 자꾸 사다보니 이 정도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느껴지는 것은, 애플의 높은 마진 덕분일까. 아직도 늦지 않았다. 2세대 에어팟이 곧 나온다고 해도 개선될 수 있는 항목이 무선충전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1세대 에어팟을 구입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강력 추천하는 아이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