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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나온 아이폰 X

#아이폰 X



갤럭시노트5로 갤럭시노트1 이후 몇 년만에 갤럭시 시리즈를 2년 간 사용했다. 2년 동안 사용하면서 편한 점도 있었고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사용이었다. 다만
갤럭시노트5로 갤럭시노트1 이후 몇 년만에 갤럭시 시리즈를 2년 간 사용했다. 2년 동안 사용하면서 편한 점도 있었고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사용이었다. 다만 사용 1년 후 배터리를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 2년차(배터리 교체 후 1년)에 배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게다가 배터리 때문인지 아니면 사용자도 모르는 잠수함 패치가 있었던건지 갑자기 사용 상의 불쾌감을 느낄정도로 느려졌다. 이전에 갤럭시노트1을 사용하다가 아이폰5로 바꾸게 된 계기도 전화를 한 번 거는데도 버튼 누리고 15초 가까이 기다려야하는 불편함 때문이었다.

이번 갤럭시노트5도 역시 전화를 거는 스마트'폰'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조차 빠릿빠릿하게 작동하지 않는 다는 점에 화딱지가 나 아이폰X로 바꾸게 되었다. 아이폰X를 받아들면 빠릿빠릿함에 놀라고 처음에는 이상하게 느껴지던 노치도 나름의 개성으로 느껴진다. 동시에 쨍하면서도 최고 품질의 OLED와 애플의 디자인이 결합하여 만든 일체감 또한 갤럭시 시리즈가 줄 수 없는 감각이긴 하다. 다만, 그 사악한 가격 때문에 폰을 바꾸기 직전 최후까지 고민을 하긴 했다.

첫인상은 앞서 말한대로 합격점이라면, 계속 쓰면서 느껴지는 갤럭시 대비 불편함은 어쩔 수 없다. 교통카드, 삼성페이, 통화녹음, 자유로운 자동화 및 설정 등은 아이폰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기능이다. 반면 아이폰에서 쓸 수 있는 기능들은 왠만하면 갤럭시에서도 가능하다고 보면된다. 다만 갤럭시에서는 디자인이나 기능 등이 허접하게 구현된 경우가 많지만…

아이폰 X에 대해 좀 더 자세히 하나하나 살펴보자.


1. 디자인
전면 디자인은 확실히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노치 디자인이다. 각종 센서 때문이지만 굳이 디스플레이를 이렇게 잘라야했나 궁금하다. 여러 리뷰에서  알려진대로 이러한 디스플레이 노치 양산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런지 양쪽 노치 균형이 안맞거나 잘린 굴곡이 양쪽이 다른 제품들이 가끔 있는 듯 하다. 이럴거면 그냥 갤럭시처럼 폰 상단부분에 얇게라도 베젤을 넣어 센서 및 전면 카메라를 배치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애플이 하니 이것도 나름의 감성이 되는 건지 이후 나오는 수 많은 안드로이드 폰도 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노치 부분에서 정보를 더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배터리를 숫자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라 노치를 굳이 만들어야했는가라는 입장이다. 다만 보면 딱, 신형 아이폰!이라고 광고하는 듯한 생김새 덕분에 주변에서 아이폰으로 바꾼걸 알아챈다 정도? 오히려 주변 사람들 중 노치부분이 마음에 안들어 아이포8시리즈로 간 사람들도 많다. 정말 호불호의 영역이다. 홈버튼이 사라지고, 그 지긋지긋한 좌우 베젤이 줄었다는 점은 아이폰X가 갤럭시 시리즈만큼 미래형 디자인으로 보이게 만들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현세대 스마트폰이라는 느낌은 들게 만든다.

뒷면 디자인은 8시리즈와 함께 아이폰 X 또한 예전 아이폰처럼 글라스로 마감을 해서 뒷판이 꺠지기 쉬워졌어도 그립감이나 디자인적으로는 일체감을 주는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 6 이후에 보여주는 절연띠 디자인은 아무리 봐도 뇌이징이 안되서 못생겼다는 생각이 드는데 바뀐 깔끔한 뒷판 디자인은 누가봐도 마음에 들거라고 생각한다. 원래부터 아이폰의 뒷판 디자인은 알아줬으니깐. 다만 카메라가 두개 들어가면서 세로로 길어진 카메라 부분은 적응이 안될 뿐 아니라 생폰으로 쓸 경우 매우 큰 불편함을 야기한다. 이럴거면 배터리를 조금 두껍게 가져가면서 카툭튀를 최대한 줄이는게 나을 것 같다. 특히 케이스를 껴도, 넓어지고 툭 튀어나온 카메라 부분에 자꾸 손이가서 지문을 남기게 된다. 실제로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신경쓰이는 부분이긴하다. 튀어나와있다면 파손의 위험도 분명 클테니.. 실버 블랙 둘다 뒷 판은 이쁘다. 다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케이스를 씌워서 사용할테니 이쁜 뒷면을 잘 볼 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2. 성능
아이폰의 AP성능이야 항상 최신 플래그쉽 폰을 평정하면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다. 이번 아이폰X는 얼굴 인식 기능인 Face ID를 구현하기 위해서 더 높은 성능의 AP를 넣었다. 다만 다 된 하드웨어어 iOS 뿌리기?라고 해야할까.. 그 특유의 OS로 많은 팬보이를 만들었던 애플은 더 이상, 경쟁자들에 비해 혁신적인 기능을 따라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안정적인 OS 구동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 특히 구형 아이폰들에게 배터리 저하율에 따른 성능제한을 남몰래 넣어왔다는 의심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성능이 다른 기종에 비해 아무리 좋아도 1년이 지나면 성능이 반토막 난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은 어떻게 받아드릴까? iOS 업데이트를 통해 이러한 성능 제한vs. 배터리 성능 하락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면서 논란은 종결되었으나 애플 팬보이를 비롯한 많은 아이폰 유저들에게 애플에 대한 심각할정도로 부정적을 심어주는 역할을 했다. 게임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AP 성능은 큰 체감을 하지는 못했다.

3. 카메라
카메라는 갤럭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꽤나 많이 따라왔다. 하지만 그건 주광 환경에서 한정된 이야기다. 여전히 갤럭시 플래그쉽과 차이가 있다. 아이폰 특유의 색감과 인물사진을 제외하면 아이폰이 갤럭시 시리즈 카메라를 뛰어넘는 점은 없다. 저녁에는 더 처참하다. 카메라가 중요하다면 아이폰은 더이상 최상의 선택지가 아니다. 다만 인물사진은 남녀노소 좋아하는 스타일로 잘 나온다. 특히 아이들 가진 집에서는 사진 찍는 맛이 있을 것 같다.

4. 기능
2년만에 아이폰을 다시 써봤다. 그런데 사실 큰 발전은 느껴지지 않았다. 떠날때도 iOS9\~10정도였고 그 때 사용했던 기능에서 추가된 핵심 기능은 별로 없다. 카메라의 인물사진과 아이폰X의 페이스 아이디 정도가 새로운 기능이었는데, 사용자의 편의성에 도움을 주는 기능들은 아니었다. 특히 페이스 아이디는 절대 편하다고 말할 수 없다. 터치 아이디와 혼용해서 같이 쓸 수 있었다면 나았겠지만, 자고 일어날 때, 급하게 핸드폰을 써야할 때 전혀 빠르지도 않고 편리하지도 않다. 특히 마스크를 쓰거나 각도에 따라서 잘 작동 안하는 구간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다. 사실 아이폰도 갤럭시의 많은 편리한 기능들을 탑재는 하고 있다. NFC도 가지고 있고 애플페이도 있고, 다만 우리는 그 기능들이 있어도 못 쓴다는 것이 크다. 특히 애플페이는 애플 제품 사용자들 내에서도 통일이 먼저될 것 같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4. iOS
iOS 자체가 많은 애플 팬보이에게 애플제품을 선택하는 이유였던 적이 있었다. 다른 기기에서는 iOS 체험할 수 없는 특수함, 다른 OS에서는 느낄 수 없는 미려한 UI,UX. 애플 제품과 잘 어울리는 어플생태계가 아이폰을 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도 꼽혔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크기, 다양한 아이폰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안드로이드는 이미 두 세대 전에 겪었던 제품 파편화에 대한 대응이 전혀 안된다. 아이폰 6의 해상도에 아직도 안맞는 어플이 있는걸 감안하면, 아이폰X 해상도에 얼마나 많은 앱 제작자들이 빠르게 대응해줄지는 상상이 안간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최신폰에 앱이 대응하는 가장 크리티컬한 이슈를 단순히 앱 제작자에게 일임해버리는 애플의 태도다. 애플 자사 앱(아이무비)조차 출시 7개월만에 아이폰X 해상도에 대응해준 걸 보면 해상도 미지원으로 인한 사용자들의 불편함은 크게 생각하지 못하는 듯 하다. 해상도 문제 뿐만 아니다. iOS11은 역대 최악의 OS로 온갖 버그들이 넘쳐나는 OS다. 당신이 iOS11을 1주일만 써본다면 놀랄만큼 자연스럽게 버그들을 마주할 수 있다.

5. 가격
위에서 장황하게 늘어놓은 후기들을 보면 아이폰X은 전혀 추천해주고 싶은 제품이 아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가격을 들어보면 수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이폰X를 구입하고 싶어했던 사람들도 마음을 떠나게 만든다. 256GB 제품의 정가가 150만원이 넘어간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하루종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에 큰 돈을 투자하기도 하지만 100만원정도라는 스마트폰에 대한 심리적 가격대를 부수고 더 나아간, 정말 혁신적인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추후 애플 AS가 없다고 생각해야할만큼 형편없기에 액정이 나가거나 배터리 교체 시 상당한 돈을 써야하거나 혹은 교체 및 수리 자체를 거부 당할 수 있다. 아이폰 X의 리퍼 비용은 80만원이 넘는다. 추후 사용 중에 불의의 사고로 들어갈 비용까지 미리 생각해본다면 150만원의 가격은 정말 터무니 없는 가격이다.

이러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아이폰X을 잘 쓰고 있다. 온갖 불편함은 다 감수하고 있지만. 아이폰X은 예쁜게 유일한 매력이다. 애플이 한국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아마도 다음은 다시 갤럭시 시리즈로 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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