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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Book]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 책 소개
<재능을 어떻게 단련되는가?>에서는 타고난 재능은 과대평가되고 있으며 이러한 재능의 부족을 실패의 원인으로 돌리지 말 것을 이야기한다. 동시에, 재능은 선천적인지, 타고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논쟁을 소개하면서 위대한 인물들이 마치 이미 점지되어있다는 위험한 생각을 버리라고 말한다.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는 결과적으로 우리가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위대한 사람들의 성취는 과연 어디서 오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천재적인 자곡가로 추앙받는 모차르트와 타이거 우즈, 원렌 버핏, 체스마스터와 같은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들에게 정말 타고난 재능이 있었는지 되묻는다. 그리고 성공에 관한 많은 실험, 조사 결과를 통해 성과는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통해 달성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바이올린 연주자, 운동선수, 연구원, CEO에 이르기까지 성공한 인물들이 각자의 성공 영역에서 한 번은 거쳐갔던 Beginner부터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까지 그들의 경쟁자 혹은 그들을 따라잡으려는 많은 이들과 구분되는 특징이 무엇인가 밝히고자 한다. 저자는 그것을 오랜 기간(10년 가까이)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라고 설명하면서 결코 타고난 재능이 성과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는 훈련하는 방법과 물리적인 시간에 따라 결정됨을 역설한다.
이와 같은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라는 개념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성공한 이들을 분석한 결과로서 의미가 있기보다는 개인과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시키는데 개인의 타고난 재능과 무관하게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한다. 미식축구 리시버 "제리"는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에서 말하는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직접적으로 실천한 인물 중 하나이다. 그 결과로서 그는 NFL 리그에서 새로 경신하기 불가능 해 보이는 기록들을 남겼다. 그의 훈련에서 볼 수 있는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연습량 대비 실제로 경기에서 뛴 시간은 적다는 사실이다. 그는 연습시간에 1%에 해당하는 실제 경기에서의 실력을 키우고자 실제 경기 시간의 100배의 가까운 시간을 연습에 투자했다. 수 없이 반복한 훈련만이 자기관찰(Self-Observation)과 상위인지(Metacognition)를 획득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스스로 맞춤형 훈련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맞춤형 훈련 계획은 신중하게 세운 계획이 추구하는 바와 일치한다.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의 목적은 매우 명확하다. 성과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설계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을 훈련해야 성과를 높일 수 있는지 스스로 알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제리의 경우 경기 후 자기평가(Self-Evaluation)을 통해 실패한 부분의 원인을 찾고 그 교훈을 실제로 훈련에 적용하는 자기 강화 주기(Self-Reinforcing Cycle)가 갖추어져 효과적인 맞춤형 훈련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세 번째는 혼자서 더 많은 훈련을 했지만 세계최고의 선수조차도 코치의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스스로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드백 요소를 점검 받기 위해 반드시 타인, 교사, 코치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네 번째는 훈련 재미없어도 그는 끝까지 계획대로 훈련을 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일반인들과 위대한 인물들을 가르는 경계선이다.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부분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위대한 성과들이 몇몇 특정한 인물들에게 나오는 것이다.
책의 후반부터는 본격적으로 조직의 성과, 비즈니스적 관점에서의 재능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GE와 같은 혁신적인 기업들이 직원들의 성과를 최대로 올리기 위해 도입한 방법, 미군의 After Action Review 와 같은 성공적인 사례를 들어 이상적인 모델들을 설명한다. 동시에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법, 직장에 적용하는 법, 기업에 적용하는 법, 최종적으로는 팀에 적용하는 법을 통해서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이론으로 남지 않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은 열정에 관한 이야기다. 앞서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은 재미가 없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준다고 언급하였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수행하여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전부 투자하기도 한다. 심지어 더 나아가 개인적인 삶을 포기하고 몰입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열정은 어디서 생기는 것일까? 아직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책에서는 내재적 동기와 외적 동기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과업에 초점을 맞추고 완전히 문제에 몰입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 바로 내적 동기이다. 어떤 분야를 통달하고자 하는 열망도 이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외적 동기는 보통 내적 동기를 유발하기도 혹은 창의성을 제약하기도 하는 양날의 검이다. 추가적으로, 승수효과로 열정의 근원을 설명해본다.

## 소감
사실 처음 책을 펼쳐보았을 때, 작가가 “타고난 재능은 없다.”라는 주장을 처음부터 강하게 펼치기 때문에 당혹스러운 감정과 동시에 많은 의문점이 생겼다. 그러한 주장은 핵심 내용 흐름을 Why에 맞추다 보니 나온 주장 중 하나이다.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는 조직과 비즈니스의 성과 개선을 목표로 한 책이다. 같은 시장에서 경쟁을 하더라도 어떤 조직은 성과를 내고, 수 많은 사람들 중 어떤 이들은 위대한 성취를 달성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타고난 재능은 없고 위대한 성과를 냈던 사람들을 살펴보았을 때 다른 방식의 연습과 훈련을 거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단순히 골프공이 가득 담긴 바구니를 옆에 두고 골프채를 여러 번 휘두르는 것은 우리가 보통 수행하고 있는 업무, 공부 방식이다. 하지만 업적을 남긴 이들은 이와 다르게 철저히 계획한 연습을 하고  코치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때로는 관중에게 피드백을 받는 경우도 있다.) 연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도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 훈련을 매우 오랜 시간 동안 단련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무의식적을 넘어서서 모든 순간 매우 생생하게 의식적으로 상황을 인식하여 자신이 구축한 사고모형을 이용하여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위대한 성과자들이 '왜' 그러한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서 '신중히 계획된 훈련'을 수행하는가 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지진이 일어나면 ‘지진파’를 통해 진원지를 찾아가는 것처럼 놀라운 성과라는 현상을 보고 거꾸로 근원으로 추적해나가는 흐름이 흥미로운 책이었다.
책을 다시 한 번 보게 된다면 성과를 추구하는 그 열정, 완벽한 몰입은 앞서 살펴본 모든 것들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을 시작으로 책의 맨 뒷 장부터 거꾸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적용할 점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성취라는 것이 결코 투자한 시간적, 물적 양과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에 비해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혹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실패했을 때, 외적 요인을 실패원인으로 돌렸던 경우들이 종종 있었다. 경쟁자가 운이 더 좋다던가,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상대하기 벅찼다는 식의 생각이 패배와 실패를 받아들이는데 조금 더 편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작가는 우리가 불편한 사실에 대해 눈을 감고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경향에 대해서도 통렬하게 비판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실패한 객관적인 이유를 알고 있거나 경쟁자, 성취를 이루어낸 사람들의 방법을 알고 있다. 다만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희생해야 한다는 이유로 바로 그 '성공의 비밀'을 펼쳐보지 않고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본문에 프랭클린의 글쓰기 훈련방법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프랭클린의 글쓰기 훈련 방법 자체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지만 더 와 닿는 것은 그의 훈련방법이 많은 시간이 걸리고 고된 작업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글쓰기 능력을 갖고 싶어하는 이들조차도 그런 훈련 방법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위대한 성취를 이루어낸 이가 그 성공의 방법까지도 알려주었지만 많은 이들이 그 길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현실에서, 우리의 주변에도 이와 같은 일들이 종종 있어왔다. 이러한 것들을 실제로 실천에 옮기는 의지, 동기가 중요하다.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가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다. ‘타고난 재능은 그 존재자체를 확증할 수 없으니 당신도 신중하게 계획된 오랜 연습(적어도 10년은 투자해야)을 한다면 위대한 성과에 가까워질 수 있다.'라는 모두에게 희망적이면서도 실제 실천으로 옮기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어떻게 위대한 성과를 내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나와있다. 우리가 부러워하며, 우러러보는 위대한 성취자들은 모두 그 일에 자신의 인생을 전부 투자했다. 사실 타고난 재능을 믿고, 안 믿고는 앞서 말했듯 이 책을 읽는데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다. 하지만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작가가 왜 책 앞 부분의 많은 부분을 유전자 속에 각인 특출 난 재능은 없다고 주장하는 할애하는지 생각해보면, 독자가 타고난 특별한 재능을 여전히 믿고 있다면 아무리 이 책을 읽어도 쓸모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믿음이 만든 한계선에 갇혀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제한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타고난 재능을 믿지 않고 연습에 몰두한다면 자신이 가진 한계점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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