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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마리오런 Mario Run

80~90년대 생이라면 한 번쯤은 게임기 혹은 PC 에뮬 그 외의 어떤 플랫폼이더라도 슈퍼마리오 게임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어린 시절 게임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권력이 생기던 어린 시절, 코 흘리며 친구 옆에서 게임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으로도 즐거웠던 그 때에도 슈퍼마리오는 여전히 인기였다. 올해 여름 모바일 게임계의 돌풍을 일으킨 포켓몬 고에서 볼 수 있듯. 잘 만들어놓은 IP, 지적재산은 회사를 다시 일으킬만큼 대단한 것이다.

유독 닌텐도는 이러한 지적 재산을 많이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사양 낮은 콘솔 게임기와 휴대용 게임기 하드웨어를 판매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고사양 콘솔들과 경쟁을 교묘히 피하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적어도 이제까지는 시대의 흐름과 다르게 닌텐도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사 게임 출시를 꺼려하는 것으로 보였다. 작년 포켓몬 Go를 시작으로 작년 9월 Apple Keynote 에서 발표했듯 마리오까지 모바일 시장으로 나왔다. 


게임은 출시한 직후 체험해봤지만 필자가 게으른 관계로 이제야 리뷰를 쓴다. 게임 자체는 이미 알려진대로 애플 모바일 플랫폼(아이폰,아이패드)에 선출시를 하였고 올해 안으로 안드로이드에서도 서비스 예정이다. 일단 게임 자체는 무료지만 스테이지를 더 즐기고 싶으면 구입을 해야하므로 사실상 체험판을 제공하는 유료 게임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애플은 출시 직후 마리오로 앱스토어를 뒤덮었다.)


확실이 이전에 해봤던 런닝류 게임과는 다른 모습이 많이 보였다. 단순히 스테이지를 깨는 재미보다는 여러번 반복 플레이해서 코인을 전부 모으는데 재미의 역점을 둔 것처럼 보였다.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쿠키런, 프렌즈런의 경우 최대한 오랫동안 살아남아 더 먼 스테이지로 가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과 많이 상반된다. 하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게임의 호불호가 너무나도 갈린다.


슈퍼마리오 IP 자체를 좋아하는 팬이거나 혹은 게임을 반복적으로 플레이하는데 재미를 두는 게임 플레이어라면 즐겁게 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게이머들이나 심심풀이로 잠깐 게임을 하는 라이트 게임 유저들의 흥미를 전혀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슈퍼 마리오를 오락기로 했던 필자도 ‘음 잘 만들었네.. 근데 이게 끝인가.. 돈 주고 사긴 아깝군.’ 하면서 빠르게 삭제 버튼에 손이 저절로 갔다. 주위 사람들 반응도 비슷했다. 좀더 슈퍼마리오스러운 게임을 기대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스테이지 1-1를 완료한 후 게임을 종료했다.


물론 러닝 게임으로서 색다른 점은 있지만 대중성을 갖지 못하는 슈퍼마리오? 게임이라.. 굉장히 모순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슈퍼마리오가 인기를 얻은 이유가 무엇인가? 아이, 어른 가리지 않고 게임을 하고 싶게 만드는 ‘대중적인’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대중적이지 않은 슈퍼마리오는 아무래도 어색하다. 분명 팬들의 호응만으로도 성공적인 결과를 내는 게임이기에 흥행실패의 걱정은 하지 않지만, 마리오런을 통해서 앞으로 닌텐도 게임들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되는 시작점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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