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Review] Rusty Lake Hotel

스팀에서 게임을 고르던 중 특이한 게임을 발견했다. 특이한 분위기와 호텔이라는 배경설정, 아저씨 나래이션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영화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게임의 목적?, 주제는 다양한 동물들을 Rusty Lake Hotel에 초대하여 휴식과 식사를 제공한다는 이야기다. 

( 이곳이 한 번 머물면 나가기 힘들다는 Rusty Lake Hotel, 심지어 길도 없다. 호텔에 출입을 하려면 배를 타야한다.) 

게임 자체는 큰 용량을 차지하지도 않고 복잡한 조작법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클릭으로만 이루어진 게임은 각 손님이 묵은 방마다 퍼즐을 풀어 방탈출을 하는 것이 목표다. 게임을 다 즐기고 난 뒤 홈페이지에서 사이드 게임을 어도비 플래시로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사양도 크게 타지 않는다. 아이패드로도 출시한걸 보면 굳이 PC로 플레이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하지만 그래픽과 사운드는 호텔 특유의 음산하고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잘 살리는데 일조했다.

(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호텔, 뭔가모르게 섬뜩한 리셉션 직원과 주방장…)

감정을 숨기고 있는 호텔 직원들, 탐욕과 번뜩이는 표정을 짓는 고객들, 그리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뿜는 Rusty Lake Hotel 이 세 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다. 그리고 각 방마다 설치된 퍼즐 또한 단순히 비밀번호 찾기나 요즘 오프라인 방탈출에서 볼 수 있는 마구잡이식 퍼즐이 아니라 직관적이고 섬뜩한 퍼즐들이 기다리고 있다. 

난이도도 적당해서 플레이 타임이 너무 짧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진행을 못할정도로 어렵지도 않다. 게임을 하다가 도저히 못풀겠다는 퍼즐이 나타나면 Walkthrough를 눌러 제작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풀이법을 볼 수도 있다.

최근 제대로 게임을 해본적이 없다. 특히나 결말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게임들이 적었다. 구입하고 설치를 하고 플레이를 하지만 다음 번에 다시 찾게 만드는 그런 포인트가 없었다. 나와 같은 게임불감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Rusty Lake Hotel은 잘 만든 게임이 지니고 있는 매력을 보여준다. 중간에 종료하고도 다시 플레이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게임.

SAVE 버튼이 따로 없는 것도 좋았다. 게임을 하다가 그냥 끄고 다시 플레이하면 바로 내가 직전에 플레이하던 부분으로 돌아가 있었다. 시간이 된다면 게임을 다하고 나오는 부록게임들도 천천히 음미해보고 싶다. 가격도 저렴하니 퍼즐게임에 큰 거부감이 없는 플레이어라면 추천한다. ( 나오는 영어들도 쉬운 편이라 언어의 제약도 적다.)


반응형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Movie] 정글북 JungleBook  (0) 2016.05.19
[Review] Unclutter  (0) 2016.05.16
[Book] 꾿빠이 이상  (0) 2016.05.13
[Book]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 - 금태섭  (0) 2016.05.09
[Movie] 데드풀  (0) 201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