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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Movie]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가 야심차게 준비한 데드풀!
그 예고편부터 마블팬뿐만 아니라 기존의 반복적이고 파괴적인 식상한 히어로 무비에 지쳐있는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코믹북으로도 상당한 팬층을 가지고 있기에 이 팬들을 스크린으로 데려오는 것만으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터였다. 하지만 이미 그린 랜턴이라는 희대의 망작?으로 많은 DC코믹스 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던 레이놀즈는 엑스맨 울버린의 탄생에서 원작과 많이 다른 데드풀로 등장하며 팬들의 걱정을 샀다. 

하지만 레이놀즈 스스로 많은 캐릭터 연구와 데드풀 영화화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데드풀을 촬영했다는 소문. 정말 말 그대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영화를 기다렸던 팬들에게 영화 속 데드풀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데드풀 코믹북을 본 적 없는 필자에게는 신선한 영화로 다가왔다. 기존의 권선징악이나 히어로가 되는 이유/배경, 고뇌, 사건 발생, 갈등 고조, 해결로 끝이 나는 히어로 무비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고 있지만 지루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특히 마이너한 B급 요소들이 가득한 영화 덕분에 B급 감성이 채워지는 만족감이 있었다. 히어로가 택시를 타고 다니고 여자를 위해서는 납치도 불사하라고 조언해주는 데드풀의 기이한 캐릭터는 신선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영화의 주인공임을 인지하고 있는 제 4의 벽을 부순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대화를 건네는 모습은 정말 낯설게 느껴졌다. 

영화 시작 부분에 나오듯,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히어로 무비도 아니고 러브스토리나 감동스토리가 녹아있는 히어로무비도 아니다. 커플이 보러갔거나 썸을 타고 있는 상대와 갔다면 상대방이 마블팬이거나 데드풀을 좋아하지 않는 이상 영화 끝난 후 안 좋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니 주의할것! 덕후력 짙은 드립들이 많으니 마블이나 여러 배경 상식을 알고 보는게 더 재밌을듯 싶다.

생각보다 성공적인 영화흥행성적과 좋은 번역으로 국내에서도 쏠쏠한 흥행성적을 거둔 데드풀, 현재 후속작 촬영에 대한 말이 많으니 내년, 혹은 내후년에 또다시 약을 거하게 한 사발 한 것 같은 캐릭터, 데드풀을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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