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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Movie] 시간이탈자

#시간이탈자
이진욱과 조정석, 임수정이라는 출연배우만 놓고 보더라도 이 영화, 기대가 큰 영화였다. 시간여행 전문가?인 이진욱이 또다시 시간여행을 주제로 삼은 영화에 나오는 것은 좀 의아했지만 동생의 호평을 듣고 영화를 보러갔다. 영화를 보면서 이진욱이 이렇게 연기를 못했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Tvn 드라마 <나인>,<로맨스가 필요해2>를 워낙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 당연히 이진욱은 믿고 보는 배우였다. 그런데 TV가 아닌 스크린에서 이진욱은 뭔가 어색한 느낌이었다. 단순히 TV에서만 나오던 배우가 스크린에 나와서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몰라도. <뷰티인사이드>에서도 그가 출연하기는 했지만 분량과 대사가 거의 없었고 한효주와의 외모 케미만 부각됐기에 그때는 어색한 느낌을 받지 않았다. 

늘 말하곤 하는 영화편집 자체는 세련되게 잘한 것 같고 임수정-이진욱, 임수정-조정석 외모케미도 나쁘지 않았지만 ‘임수정-이진욱’의 연결고리가 너무 약해보여 개연성이 없어보였다. 물론 영화를 다 보면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극장을 나오는 관객들의 입에서는 어이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임수정의 2인분 연기는 조금 버거워보였는데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과거의 인물과 현재의 인물을 연기해야하는 과제 자체가 어려웠다. 2인분 세트메뉴를 시켜놓고 둘 다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한 느낌. 조정석은 역시나 스펙트럼을 꽉채운 연기로 다시 스크린에 돌아와서도 어색한 모습없이 스크린,TV에서 모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세 배우임을 인증했다.

영화 스토리는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있는 이야기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최근 흥행한 드라마 <시그널>과 왠지 겹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았다. 물론 현재와 과거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는 다르지만. 언제나 타임라인이 뒤죽박죽인 영화를 보다보면 타임 패러독스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는지 과거의 변화가 미래에 변화로 직결되는지 살펴보게 되는데 <시간이탈자>는 타임라인에 대한 깊은 생각보다는 과거의 조정석과 현재의 이진욱이 상호작용을 통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구조에 더 집중을 했다. 심하게 말하자면 시간만큼 영화도 뒤죽박죽인 영화.

가볍게 한 편 본다는 느낌으로 보고 나오면 나쁘지 않은 영화. 타임라인을 잘 가지고 노는 영화를 기대했다면 그냥 <시그널>을, 아니 <나인>을 다시 한 번 보는 것이 나을 듯 싶다. 기대를 가지고 보면 나올때 실망하는 영화다.

네이버에서 본 리뷰 한 줄이 이 영화를 정확히 요약해준다. 

“액션씬에는 조정석, 키스씬에는 이진욱”


+) 포스터를 지금 자세히 봤는데 '감성추적 스릴러' 이 문구를 봤다면 영화를 안봤을듯 싶다.... 감성추적스릴러라니... 새로운 장르의 탄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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