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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QCY QY 5s

특허권에 대한 찝찝함과 함께 놀라운 가성비로 샤오미뿐만 아니라 화웨이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주목을 받았다. 동시에 이들 제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를 사용하는 이용자수도 증가했다. 배송은 느리지만 없는 물건이 없고 다른 곳보다 훨씬 싼 점이 그 이유였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인기있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국내의 소셜커머스에서 재빠르게 맞대응해 미리 재고를 확보해놓는 사례가 늘었다. 알리보다는 가격이 비싸지만 금방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들어 차익을 노리는 전략이었다. 이게 생각보다 효과적인 전략인 것이 알리의 3주 배송을 한 번 받아봤던 사람들, 혹은 해외결제를 처음 해보는 사람들은 다시 알리를 사용해서 물건을 사기가 겁나서 친근한 소셜커머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유선 이어폰의 불편함을 느끼던 중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 중 하나인 QCY 블루투스 이어폰을 위메프에서 구입해보았다. 알리보다 가격은 몇 천원 더 나오는 정도니 그냥 부담없이 구입했다. 요즘들어 중국 제품 패키징이 깔끔하게 나오는만큼 포장은 가격답지 않게 깔끔했다. 구성품도 간단하다.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 Micro 5 pin - USB 충전 라인 하나, 설명서 하나.

예전에는 대부분의 제품이 영어/중국어 음성지원만 있었지만 요즘은 신기하게도 전원ON/OFF, 블루투스 연결시 한국어 음성도 나온다. 일단 인이어 이어폰이다보니 따로 노이즈캐슬링이 없어도 바깥의 소음을 막을 수 있다. LG나 삼성의 블루투스 이어폰과 달리 목에 거는 넥밴드가 없다. 따라서 가볍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 균형잡기가 어렵고 배터리타임이 적고 이어폰을 잠깐 귀에서 빼놓았을 때 분실의 위험이 있다. QY 5s의 평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다른 점에 대해서는 모두 가성비가 좋다며 호평을 하고 있지만 배터리 타임에 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이야기가 많다. 배터리 타임은 4~5시간 정도로 실제 출퇴근 시간에만 제품을 이용했지만 충전 안하고는 이용 이튿날부터 바로 배터리부족으로 꺼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충전해줘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충전해야하는 기기들이 점점 늘어날 수 록 불편하게 사실이다. 다행히도 Micro 5 pin으로 충전이 가능해서 집과 회사에 하나씩 있는 안드로이드폰 충전기에 충전하면 별 문제가 안될 수도 있다. 충전하는 걸 귀찮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직은 블루투스 이어폰 구입을 미루거나 LG나 삼성과 같이 넥밴드가 있는 제품 구입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처음 구입시에 조깅을 할 때 사용했으면 하고 구입했는데 사실상 조깅을 하면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인이어인만큼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쿵쿵 울리는 소리며 이어폰 자체가 워낙 길쭉하게 바깥으로 튀어나와있다보니 뛰다보면 쉽게 빠지는 일도 있다. 이런 생김새 덕분에 평소에 지하철에서 사용할 때도 프랑켄슈타인같은 모습이 되는 건 블루투스의 편리함과 교환해야할 부분이다.

음질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이 가격대에 APT-X를 지원하지만 아직 이용해본적은 없다. 원래 사용하던 오르바나 블루투스 헤드폰이랑 비교한다면 이어폰이라는 한계와 가격적인 한계를 놓고 보더라도 나쁜 음질은 아닌 듯 했다. 물론 막귀인 탓에 구분을 못할 수 도 있지만.

요즘 소셜커머스에 '대륙의 실수'라는 프랜차이즈로 중국 제품을 광고한다. 가성비 측면에서는 지금도 충분히 놀라운 제품들이 더러 존재한다. QCY QY 5s는 분명 '나쁘지 않은' 제품이다. 나쁘지 않은 디자인, 나쁘지 않은 음색,음질. 그 '나쁘지 않은'은 제품을 막 쓰다가 고장나거나 문제가 생기더라도 쉽게 버리고 다시 살 수 있는 가격에서 오는 긍정적 평가다. 음악을 정말로 제대로 듣고 싶거나 혹은 정말 전화통화를 하루종일하는 직무에 있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힘든 제품이다. 그냥 무선의 편리함이 필요한 분들에게 적합한 제품 QCY QY5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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