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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Pebble Steel Watch 페블 스틸 스마트 워치

얼마전 149불로 세일하는 페블스틸을 주문했다. 처음하는 직구였는데 페블 DHL배송은 미국이 아닌
싱가폴에서 오는거라 200블 이하 면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스틸밴드까지 199불에 구입했지만 2만원의 관세가 나왔으니 주문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시길!!

투박한 스마트워치 장난감을 기대했기에 실제로 받은 페블을 보고 나서는 생각보다 작고 예쁘다는 생각이 먼저들었다. 

페블스틸도 이뻐보이니 애플와치는 도대체 얼마나 깔끔하고 자꾸 보고싶게 만들지 기대된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흑백 E ink 디스플레이는 나름 만족스럽다.
해상도가 조금만 더 높았으면 재미있는 와치페이스가 많이 나올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실 사용 배터리가 길어서 보통 3~4일에 한 번씩 충전을 해도 되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워치에 비해서 
배터리 걱정은 덜 하게 되는 편이다.

일단 페북 페블커뮤니티에 들어가면 한글펌웨어 설치법이 친절히 나와있으니
 천천히 따라하기만 하면 기본 세팅은 쉽게 할 수 있다.
기본와치 페이스 외에 8개의 와치페이스 or 페블 앱을 설치할 수 있다.

페블이 와치 광고를 할 때 그렇게 자랑하는 앱 생태계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일단 쓸만한 페블 앱이 많지 않다. 게다가 한국에서 쓸만한 앱은  더 부족하다.
한글로 만들어진 어플이 현재까지 날씨앱, 경기버스앱, 대기환경 앱 3개정도밖에 없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너무 빈약한 앱갯수와 종류가 정말 아쉽다.
페블을 좀 더 유용하게 쓰려면 잘만들어진 앱이 필요한데 아주 큰 회사의 서비스(포스퀘어, Yelp, 등)가 아닌이상
사용자가 적은 페블 플랫폼으로 앱을 출시할리가 없고, 출시해도 업데이트 예정이 없어보인다.

현재 유용하게 사용하는 어플은 BBC 뉴스 어플, 에버노트 어플, RSS 리더 어플,
bring me home 정도로 companion 어플 없이 실행가능한 페블 앱이다.
Smartwatch+ 라는 어플은 미리알림, 캘린더, 카메라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지만
Companion 어플을 따로 아이폰에 설치해야하고(유료), 페블 앱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하려면
아이폰에 Companion 어플을 실행시켜줘야 사용할 수 있기에 반쪽짜리 어플이다.
폰을 꺼내서 어플을 켜고 -> 페블 앱을 켜야 작동하는 어플이면 그냥 핸드폰으로 해당 작업을 하는게 훨씬 편하다.
여기서 샌드박스 어플 정책을 펼치는 애플의 아이폰의 한계가 드러난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훨씬 다양한 기능을 커스텀해서 쓸 수 있다고 들었다. 카톡에 미리 정해둔 답변을 페블을 통해서 보낼 수 있기도 하고.

(클리앙 새소게를 RSS 어플을 통해서 볼 수 있다. 페블을 통해 클리앙도 가능하다.)
아이폰으로 오는 모든 노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카톡,라인, 페북 , 각종 메일, 캘린더, 미리알림 등은 별도의 어플없이 잘들어온다.
이 기능만으로도 사실 스마트워치의 충분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페블의 경우 블루투스가 한번 연결된 뒤에 오는 모든 노티들이 알람에 쌓여있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블루투스가 끊기거나 페블이 꺼졌다 켜지면 이제까지 모든 노티들이 날아가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애플와치가 26일 국내 출시를 하면서 아이폰에 가장 어울리는 스마트 워치가 출시됐다.
2014년 초에 출시된 페블스틸과 2015년 중반의 애플와치를
일대일 비교를 하는 것은 갤럭시 s3와 아이폰6를 비교하는 것만큼 무리한 비교인 것 같다. 
그럼에도 오래가는 배터리, 스마트워치로 보이지 않는 디자인, 깔끔하고 잘 전달되는 노티는
확실히 페블워치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플워치 2세대를 기다리면서 앞으로 1년간은 페블워치로 버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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