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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레고랜드 사전오픈 다녀왔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가 가오픈을 했다. 선정과정부터, 공사 중 역사 유물 발견, 그로 인한 공사 지연까지. 과연 언제쯤 오픈할 수 있을까 싶던 레고랜드가 2022년 어린이날 5월 5일을 맞춰 오픈을 한다. 오픈일을 2주 앞두고 아직 직원 교육이나 모든 시설을 다 이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가오픈 상태로 미리 레고랜드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레고랜드를 빨리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에 사전오픈 기간에 간 것도 있지만 입장료를 정식 오픈 이후보다 저렴하게 레고랜드에 갈 수 있어 몇 가지 미오픈 시설은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현재 미리 입장권 티켓을 구매하면 주말 성인 57000원/어린이는 47000원이며, 평일에는 입장일까지의 시간에 따라 조금 바뀐다.  최소 5만원/4만원이다. 사전 오픈 기간에는 성인 42000원에 갈 수 있어 빠르게 다녀왔다.

 

주차장에서 레고랜드까지 가는 길

강원도 춘천에서 다리만 건너면 있는 중도동 섬에 춘천 레고랜드가 위치하고 있다. 오픈 2주 전에 방문했음에도 아직도 입구 주변에 공사 자재가 쌓여있고 공사 울타리가 있는 등 어수선하다. 주차 요원들의 안내 미숙인지 섬을 한 바퀴 다 돌아야지만 주차할 수가 있었다. 가오픈 기간에도 사람이 많이 왔다고하지만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한 차선 밖에 없어서 꽤 기다렸다. 정식 오픈 후 입장객들이 더 많아진다면 입장하기도 전부터 불만 섞인 소리를 들을 수 있을듯. 특히 레고랜드 입구 앞, 주차금지 구간에 주차 해놓은 얌체족들 때문에 주차장에서 레고랜드 입구에 오는 셔틀버스 운행에 불편이 있었다. 전국에 있는 사람들이 다 올테니 무개념이 사람들이 늘면 더 늘지 줄 것 같진 않다. 주차장에서 레고랜드 입구까지 거리가 꽤 있다. 특히 가장 바깥쪽 주차장에 주차는 분들은 셔틀버스를 반드시 타야할 것으로 보이는데 셔틀버스 간격이 좀 애매하다. 5월,6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그늘 없는 땡볕에 서 있어야하니 여름은 되도록 피해서 갔다오는게 좋아보인다.

 

레고랜드 입장

레고랜드 입구에 들어서면 맞이하는 레고랜드 글자와 레고 모형들을 보면 테마파크 입구에서 드는 그 설레임을 느낄 수 있다.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들어가는 그런느낌. 입장권을 내고 들어가면 거대한 공료들과 귀여운 레고인들이 환영 인사를 한다.

입구에서 지도를 챙기세요!! 어플은 아직 미흡합니다!

레고랜드에는 총 6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레고로 시내를 꾸며놓은 <레고 시티>, 추억의 레고 해적선이 있는 <해적의 바다>, 인기 레고만화 시리즈인 <닌자고 월드>, <레고 캐슬>, <브릭토피아>가 있다. 만약 오전에 레고랜드에 도착했다면 타고 싶은 라이드가 있는 곳부터 가는게 좋을 듯 싶다. 생각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전체 넓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루트를 상세히 세울 필요는 없다. 레고랜드를 엄청난 규모의 테마파크로 홍보하고 있는데 토지면적 자체는 넓지만 실제 놀이기구가 있는 면적은 적다. 땅은 잠실 롯데월드보다 넓은데 놀이기구는 롯데월드가 훨씬 더 다양하고 많은 느낌이다. 양쪽 끝인 캐슬부터 레고 시티까지 성인 걸음걸이면 15~20분이면 가볼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조금이라도 적을 때 더 많은 라이드를 타는게 좋을 것 같다. 오후 12시쯤 입장했는데 이미 사람이 만원이라 모든 라이드 대기예상시간이 80분 이상이었다. 실제 대기 시간은 60분 남짓. 그러니 무조건 라이드 먼저 타는 걸 추천.

 

레고랜드 어트랙션

그래서 탄 라이드는 <레고시티>-<드리이브 스쿨>, <해적의 바다>-<스플래쉬 배틀>, <닌자고월드>-<더라이드>, <브릭토피아>-<브릭파티> 총 4개.

60분 기다린 드라이브 스쿨

<드라이브 스쿨>은 범퍼커와 비슷한데 부딪히는 놀이기구는 아니고 아이들에게 교통 안전 및 법규를 알려주는 컨셉의 놀이기구다. 안전 운전하는게 목표라서 스릴은 없지만 같이 운전하는 재미로 타야한다. 끝나고 드라이버 라이센스를 발급해주는데 거의 2만원.. 레고 브릭에 면허증을 줬으면 할 법도 한데, 그냥 종이에 주는거라 패스. 레고랜드면 좀 더 레고스러운 굿즈로 판매하면 좋을 것 같다. 레고 브릭 면허증이면 아마 대부분 레고 덕후들은 다 구매할 것 같은데 아직 그런 점이 미흡한 것 같다.

 

 

<스플래쉬 배틀>는 해적선을 타고 물총을 쏘는 어트랙션. 모르고 아무 준비없이 탔는데 같이 탄 사람들은 다들 우비를 챙겨입고 탄다. 물총이 세워진 캐릭터에서 나오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바깥에 서있는 사람들과 물총을 쏘면서 싸워야한다… 바깥에는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놀이기구를 못타는 사람들이 물총을 조준하고 있고, 놀이기구에 탄 사람 중에 남자 어른이 나 밖에 없어 물총 집중 세례를 맞았다. 우비를 입었다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더라이드>는 모션 인식해서 표창을 날려 적을 맞추는 어트랙션이다. 재밌다는 평이 많아서 마지막에 타러 갔지만 모션인식이 잘 안되서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나왔다.

 

<브릭파티>는 그냥 회전 목마.

<미니월드>는 한 번 둘러보기 좋은 정도. 디테일이 좋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나이가 드니 이런 작품을 봐도 신기하다라는 감상도 들지만, 만든 분들이 얼마나 고민하고 고생했을지 보인다. 곳곳에 귀여운 레고 모형이 많아서 같이 사진 찍기 좋다. 특히 내가 좋아했던 치킨 알바 레고. 따로 판매하고 있지는 않아 아쉬웠다. 레고랜드가 문을 닫는 6시쯤에는 스토어에 계산을 위한 긴 줄이 생긴다. 미리미리 사는게 좋아보인다. 아내는 미니피규어, 나는 상어 레고 키링을 구매했다. 

 

아쉬운 점

음식과 음료

각 월드 별로 꾸며놓기는 잘했는데 안에 즐길거리가 많지 않다. 레고를 더 좋아할수록 더 실망하지 않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음식 및 스낵 판매점이 별로였다. 레고랜드의 특색있는 음식이나 음료가 없다.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피자, 파스타, 탄산음료, 아이스 아메리카노.. 레고랜드에 온건지 어린이 대공원에 온건지 분간이 안된다. 테마파크의 정석인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보면 쥬라기 공원에서 먹을 수 있는 공룡 닭다리, 심슨 Duff 드링크, 스낵점, 해리포터 버터맥주 등.. 테마가 정말 살아있는 음식점들이 없다. 레고랜드도 하려면 충분히 소재가 많은데 아쉽다.

 

 

식사를 해결할만한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라이드와 동일하게 80분 이상 기다려야한다. 우리는 성인 두 명이 갔기 때문에 그냥 스낵 쪽에서 핫도그를 먹으면서 버틸 수 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왔다고 생각하면 용납하기 어려운 식사 대기 시간이었다. 게다가 입구에서 가방 점검을 통해 음식물은 못 가지고 들어가는데, 배고프면 핫도그나 먹어야한다. 핫도그도 계산 줄서는데 15분, 나오는데 15분. 애플 프라이를 먹는데 주문 5분 대기, 음식 받는데 20분 대기했다. 간식류가 이 정도 대기고 실제 식사 쪽은 줄을 서거나 음식점 내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느린 주문, 느릿느릿한 음식 제조는 참기 어렵다. 토다이에서 서비스직 알바할 때 들었던 이야기가 다시 한 번 떠올랐다. '고객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누군지 관심없다. 항상 프로에게 서비스를 받고 싶어한다.' 

직원

많은 직원들이 정직원인지 계약직인지, 단순 알바인지 모르겠지만 교육 상태도 별로고 의욕이 없는 것도 별로였다.(물론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파이 하나 먹기 위해서 20~30분씩 기다리는 사람들이 앞에 있는데도 귀찮은지 바닥만 보고 있다. 스낵코너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딱딱한 느낌. 디즈니나 유니버셜과 비교조차할 수가 없다. 레고랜드 직원 명찰 옆에 붙은 미니피규어로 교환이 가능한 미니피규어 교환도 레고랜드 광고에 껴넣고 있는데 짜증 가득한, 혹은 의욕없는 직원들에게 미니피규어 교환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 또는 아이들이 있을까?

주차장까지 동선

주차장으로 올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걸어왔다. 주차장이 가오픈 때는 무료였지만 실제 오픈하면 유료 주차장으로 바꾼다고 한다... 입장료도 내고 안에 있는 시간만큼 주차료도 내야하는건 조금 너무한 거 아닌가 싶다. 유료 주차장 때문일까? 주차장 전체적으로 펜스가 높게 쳐져있는데 덕분에 먼 주차장 걸어가는 입장객들의 동선을 더 멀게 만든다. 코 앞이면 갈 수 있는 곳도 빙 돌아가야하는 경우가 많다. 나오는 길에 펜스를 넘다가 다친 아주머니도 있었다.

결론

한 번은 가볼 수도 있지만 정가를 주고 가고 싶지는 않다. 시간이 되면 놀이기구 및 미오픈 코너들도 열기 시작할 것이고, 왠만한 사람들이 한 번 왔다가면 무차별 덤핑 할인 행사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가길 권한다. 일반 사전 오픈일에도 이 상태인데 5월 5일 오픈일에는 어떤 혼돈과 문제가 생길지 꼭 고민해보고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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