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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벨킨 썬더볼트 독 플러스사용 후기

애플은 2016년 맥북프로부터 기존에 가지고 있던 포트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모니터 연결을 위한 HDMI포트부터, 카메라 사용자를 위한 SD카드 포트, USB-A 포트 등이 사라졌다. 그 모든 포트는 USB-C 모양의 썬더볼트 포트로 대체되었다. 그 이후 나온 많은 울트라북(1.3kg 아래의 노트북)은 맥북을 따라하듯 여러 포트보다는 썬더볼트 포트나 USB-C 포트만 넣는 트렌드가 생겼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어차피 USB-C 허브나, 썬더볼트 독을 이용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기능을 사용할 수는 있다는 입장이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존에 노트북 본체만 들고 다녀도 문제없이 쓸 수 있던 기능을 허브나, 독을 따로 챙겨야한다는 점에서 불편한 포인트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랩탑은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노트북을 열어 빠르게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데스크탑과 다른 점인데, 주렁주렁 챙겨야할 악세서리들이 많다면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예를 들어 회의 때 노트북만 들고 뛰어서 들어갔더니 갑자기 프로젝터에 화면을 연결해야할 때, USB-C to HDMI가 없어서 불편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썬더볼트 독은 보통 20만원 대 이상의 가격이다. 

썬더볼트 독에 여러 포트들(랜선, HDMI, USB-A, 전원 등)을 연결해두면 노트북에는 선 하나만 연결하면 모든 연결이 다 되는 신통방통한 물건이다. 썬더볼트3의 대역폭이 40Gbps 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일반적인 유선 랜의 경우 대역폭이 1Gbps, USB-C 3.1  Gen2의 경우 10Gbps다. 대역폭만 놓고보면 USB-C 3.1 Gen2와 모양은 동일하더라도 4배의 대역폭을 갖는다.(물론 이는 이론상의 수치이고, 실제 대역폭은 80-90% 정도다. 썬더볼트가 이런 큰 대역폭을 갖고 있기 때문에 썬더볼트독을 이용해서 디스플레이 전송과 네트워크, USB, 사운드 입출력의 대역폭을 모두 한 포트로 해결할 수 있다.

 


썬더볼트를 쓰고 가장 편한건, 썬더볼트 독이 연결된 자리에서는 선 하나만 연결해서 노트북 충전과 동시에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를 두고 마치 데스크탑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가 이동이 필요할 때는 썬더볼트 선 하나만 뽑아서 노트북 본체를 들고 옮겨 다니면 된다. 특히 썬더볼트 독이 갖춰진 자리라면, 누구나 썬더볼트3 이상을 지원하는 노트북을 가지고 와서 연결하면 데스크탑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한 자리에서 진득하게 일을 할 수도 있고 랩탑 본연의 휴대성과 이동성을 살리는 ‘경험의 연속성’이 이 비싼 썬더볼트독의 가치다. 썬더볼트3 이상을 지원하는 랩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책상에 작업에 편리한 모니터 하나와, 썬더볼트독만 별도의 키보드와 마우스만 배치하면 깔끔하게 랩탑을 데스크탑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특히 요즘 4K 지원 모니터가 30만원 대인 세상에서, 13인치 노트북을 27, 32인치 모니터와 연결하여 데스크탑처럼 사용하는데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사진편집, 영상편집, 코딩 등 다양한 컴퓨터를 활용한 생산성 활동에 썬더볼트 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썬더볼트4를 지원하는 랩탑도 썬더볼트3 독에 호환이 되어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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