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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유튜브 업로드 1년 후기

퇴근 후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아내와 같이 유튜브를 한 번 해보기로 했다. 유튜브를 만만하게 보고 시작한 건 아니고, 취미로 한 번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다. 일단은 어떤 주제로 영상을 올려야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우리 부부의 일상을 올려보자라는 생각이었지만, 별다른 특별한게 없는 우리 부부 일상을 남들이 찾아볼리가 없기 때문에 몇 개 올리고부터는 일상 vlog보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정보를 줄 수 있는 걸 위주로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이 지루하고도 재미없는 영상을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봐줄테니. 하지만 정말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영샹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퇴근 후, 가정생활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취미 활동도 하는 동시에 유튜브 영상을 만들 시간이라는 것은 애초에 물리적으로 부족하다. 1주일에 영상을 하나 올리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을 자주 올리지 않으면 않을수록 유튜브 알고리즘 상 노출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회수는 점점 더 낮아지게 되고, 조회수가 낮아지면 영상을 만들 의욕이 생기지 않는 악순화의 고리가 완성된다. 그래서 남들 다하는 언박싱 영상이나 저품질의 영상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고 외모와 말빨이 없는 나같은 일반인들은 유튜브로 큰 조회수&구독자수를 얻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영상이 조회수도 잘나오고 댓글도 많이 달려서 사람들의 피드백 보는 재미에 계속 유튜브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업로드하고 있다.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질릴 때까지 해보고 정말 이걸 왜하는지 모르겠다라는 스스로의 판단이 들 때까지 계속 해볼 생각이다. 이 블로그도 띄엄띄엄 벌써 7년차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유튜브도 대박은 나지 않더라도 이렇게 꾸준히 하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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