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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FIFA2018 Demo vs. PES 2018 Demo

#Fifa

올해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년도를 이름에 달고있는 축구게임들이 찾아왔다. 바로 피파와 위닝시리즈다. 위닝은 플스방의 보급과 함께 국내에서 엄청난 부흥기를 이끌었고, 전세계적으로도 플스 기기의 보급에 비례하여 큰 인기를 누렸다. 그때의 향수를 가진 게임의 후속작이 지금까지도 나오는 것을 보면 스포츠장르라는 특성도 있겠지만, 역시 대단하다. 반면 FIFA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위닝에 게임성, 축구게임의 재미를 추구하는데 뒤져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2010년 이후 Forstbite 엔진을 도입하는 동시에 꾸준한 인게임 개선으로 판매량에서 위닝을 압도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신작은 위닝(PES2018)의 선전도 예상된다. 특히 cdkey 닷컴에서 게임 출시도 전에 30달러 대로 저렴하게 풀리기도 했고 최근 출시했던 위닝(PES) 시리즈 중에서는 최고의 게임성 완성도를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FIFA2018은 2017버전에 비해서 엄청난 변화는 없지만 인게임 플레이에서는 점점 더 완성형으로 가고 있다는 평이 있다. 글을 쓰는 현재 실제 두 게임이 출시된 이후지만 데모버젼을 중심으로 두 게임을 비교해볼 것이다. (물론 데모버전은 출시버전 게임과는 다른 알파버전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실제 게임성과 그래픽 등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크게 첫 번째는 그래픽, 두 번째는 인게임 플레이, 세 번째는 즐길거리 및 기타 특징 3가지로 나누어 피파와 위닝을 비교하고자 한다.

1. 그래픽


작년까지도 위닝 PC판은 기존의 위닝 시리즈가 호평을 받았던 PS4 버젼을 기반으로 하지 않아서 PS4 버전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지는 게임이었지만 이번 작부터는 PS4 버전을 포팅하여 거의 동일한? 게임으로 봐도 무방하다. 전작에 비해서는 확실히 그래픽적인 요소에서 발전했다는 의미다. 피파는 약간의 개선이 있는 정도다. 축구게임에서도 다양한 그래픽 요소들이 있어 어느 한 게임이 단순하게 우세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일단 축구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잔디 및 인게임 그래픽은 피파의 압승이다. 위닝(PES)의 경우 XBOX One 데모버전을 먼저해봤었는데 현세대 게임이라고는 볼 수 없는 그래픽이었고 다시 PC로 데모 게임을 설치했을 때도 전체적인 경기장 내부와 배경 그래픽이 좋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잔디뿐만 아니라 구장, 관중, 경기장 스텝에 이르기까지 모두 피파가 더 만족스러운 체험을 제공하였다.
선수 얼굴 그래픽 같은 경우에는 피파와 위닝이 다른 스캔 방식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위닝이 훨씬 디테일하고 현실적이다. 사진을 붙여놓은 느낌이랄까? 피파의 경우에는 스캔을 통해 닮은 마네킹을 만든 느낌이다. 피파 시리즈의 경우 2018 버젼부터 선수 얼굴 표정이 들어가기 시작했으나 위닝이 아직까지는 얼굴표정 표현에 있어서도 우수한 느낌이다. 게다가 피파의 경우 이미 출시가 된 이후에도 EPL 선수들의 얼굴 스캔도 끝나지 않았고 EPL 이외의 리그에 소속된 유명 선수들의 얼굴 스캔이 부족하다. 레알마드리드의 선수들까지 완전히 스캔이 되지 않아 피파가 제공하는 보급형 얼굴로 생긴 선수들이 많다. (BBC를 비롯한 주전 선수정도만 스캔이 된듯) 커리어 모드에서 어렵게 자금을 모아 유명 선수를 영입하였는데 얼굴 스캔이 안되어있다면 매우 실망스러운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피파시리즈의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위 : PES2018 / 아래 : Fifa2018)


(위 : PES2018 / 아래 : Fifa2018)


2. 인게임 플레이

인게임 플레이는 사실상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다만 두 게임 다 전작보다는 수비 플레이 시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아졌다. 기존의 게임들이 자리를 잡고 태클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수비를 간단하게 수행했던 것에 비하면 이제는 수비 시 좀 더 세밀한 컨트롤이 필요하다. 위닝의 경우 개인기를 막기가 쉽지 않고 반대로 개인기를 통해 돌파하기는 쉬워진 부분이 있다. 이는 AI와의 대전보다는 개인과의 대전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피파도 수비가 좀 더 어려워졌다. 상대편의 개인기를 뺏기 어려워진데다가 등지는 플레이 및 선수 개인의 피지컬 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수비할 필요가 있다. 위닝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눈에 거슬린 부분은 땅볼패스가 거의 바닥에 찰싹 달라붙어서 가는 모습이다. 뭔가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피파의 경우 기본적인 것들은 2017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작에 비해 공이 없을 때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물론 이는 AI가 컨트롤하는 부분이지만 공간 창출 능력이 더 좋아져서 패스 줄 방향이 다양해졌다는 느낌. 게임 중 부상자 발생이나 득점 발생 시 이벤트 컷이 좀 더 늘어났다.


(위 : PES2018 / 아래 : Fifa2018)


3. 기타 요소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히 매치를 즐기기 보다는 피파의 커리어 모드, 저니 모드, 위닝의 마스터리그 등을 즐기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도 두 게임을 고르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하지만 데모버전에서는 그러한 다양한 모드들에 대해서 체험해볼 기회는 없기 때문에 어떤 장점이 있다고 단정지어 말하기 어렵다. 다만 피파의 경우는 커리어 모드 자체는 기존의 커리어모드(사실 FIFA2012 이후 거의 바뀌지 않은 것 같지만)에서 세세한 부분에서 발전을 이루었다. 피파의 UI 부분 이제 거의 고정적으로 변하지 않는듯 싶다. 전편에서 처음 선 보여 호평을 받은 저니 모드의 경우에도 Hunter를 그대로 다시 출연시키면서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온라인 대전의 경우 PC판은 둘 다 썩 좋은 환경은 아니다. 위닝의 경우 PS4 판으로 구입하는 것이 꾸준히 매칭하기에는 더 편하다고 보면된다. 피파의 경우도 PC보다는 콘솔판이 온라인 매칭에는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남은 반년과 내년 새로운 축구게임이 출시되기 전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을 책임질 축구게임으로 필자는 Fifa 2018을 추천한다. 위닝도 분명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두 게임이 향하고 있는 방향은 확실히 다르다. 위닝은 인게임 자체를 통해 즐거움을 줄 수 있다. 특히 AI 보다는 사람 vs. 사람으로 대전을 통해서 많은 즐거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10여년 전 아케이드 성이 짙다고 비판을 받았던 그 당시 피파시리즈와 유사한 방향을 가고 있는 것 같다. 반면 피파는 정말 완전체 게임을 향해 가고 있다. 인플레이 게임, 그래픽, 다양한 모드, 전술적인 측면까지 아주 디테일하게 현실 축구를 게임 속으로 담기 위해 노력했음을 엿볼 수 있다.

어느 게임을 선택하든. 두 시리즈 모드 명맥을 유지하여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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