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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Movie] 내일도 미래라면


 #내일도 미래라면  Was Will By 홍진경 ‘언니들의 슬램덩크’
이번 AISFF 작품 중 가장 대중에게 친근한 작품은 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홍진경씨가 제작하여 출품한 '내일도 미래라면'이라는 작품이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으로 구성된 멤버들의 꿈을 말하고 이를 실제로 도전하여 꿈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김숙의 버스운전 도전부터 라미란의 음악 앨범 도전(당시 출시한 음원이 한동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까지 다양한 분야에 거친 도전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도전에서는 평소부터 제작에 욕심이 있던 홍진경씨가 멤버들과 장진 감독의 도움을 받아 ‘단편 영화를 제작’을 목표로 삼았다. <내일도 미래라면> 상영 후 무대 위에 오른 홍진경씨는 단편 영화 제작을 목표로 삼은 것에 대해 애초에 ‘홍진경 쇼’ 제작을 목표로 했다가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단편영화에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영화의 줄거리는 조금은 황당하면서도 신선하다. 자신이 2116년,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한 소녀(민효린)가 평범한 주부이자 환경 다큐멘터리 작가인 홍진경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가 말하는 미래 세계는 분홍빛 미래가 아닌 어두운, 오염된 미래였다. 물과 공기같은 현재의 우리가 자연에게 당연히 공급받는 자원들 조차도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며 환경오염으로 인한 변화된 모습들을 이야기 해준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홍진경은 이 미래 소녀의 말을 어느정도 신뢰하면서 과연 그와 같은 미래를 피해가려면 어떤 일을 해야할지 진지한 질문을 던져본다. 영화의 제목은 이 질문에 대한 홍진경이 내놓은 대답이다. <내일도 미래라면>

AISFF 11/6 Cinema Old & New 프로그램에서 유일하게 한국작품으로 실렸고 영화를 보기 전 아쉬웠던 점은 외국인 관객(대부분 출품한 단편영화의 감독이거나 배우 및 관계자들)을 위한 영어 자막이 없었다는 것이다. KBS가 이번 AISFF 의 영화제 성격을 좀 더 진정성있게 조사해보았다면 영어 자막정도는 준비할 필요가 있지않나 싶다. 참가하는 작품이 대부분 해외작품인 만큼 그 사이에서 편하게 한국어로 된 단편영화를 만난 것은 반가웠지만 아쉬운 점이 더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물론 홍진경이 제작한 첫 번째 작품이고 각 멤버들의 스케쥴 상 제작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점은 이해하지만 좀 더 말하고자하는 슬로건을 명확히 하는게 좋았을 것 같았다. 영화를 통해 어떤 말을 하려는 건지는 알겠고 이 메세지도 유익한 것은 알겠는데 그 메세지를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는 실패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조금은 불편한 주제(환경오염, 지구온난화와 같은 문제는 아직도 많은 이견이 발생하는 토론 주제이다.)를 배우들의 재밌는 연기들로 채워넣어 어렵지 않게 접근한 점은 좋았다. 김숙의 연기와 제시의 연기가 참 인상적이었다. 나머지 멤버들은 워낙 영화 분량이 적었고 홍진경과 민효린의 연기가 주로 필름을 채웠는데 둘의 연기가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나중에 무대인사에서도 말했듯, 민효린은 촬영 당일 캐릭터와 대사를 받아 캐릭터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도 적었다고 하니 그 점은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감상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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