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Movie] 라이언킹 3D




요즘들어 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 극장에서 예전에 개봉한 영화를 재상영하여 의외로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필자가 좋아하는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도 최근 CGV와 메가박스에서 재상영했지만 워낙 시간대도 제한적이고 영화관도 지정된 영화관에서만 이벤트 식으로 진행되는 터라 보러갈 수 없었다. 하지만 운좋게도? 이번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한 디즈니 재상영 이벤트에서 라이온킹을 3D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생이면 누구나 라이언킹을 봤을 것이다. 혹 보지않았더라도 그 OST만큼은 못 들어봤을리가 없다. 그만큼 ‘라이언킹’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기념비적인 애니메이션이다. 일요일 아침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KBS2 채널을 바라봤던 추억을 가지고 있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생들에게 라이언킹은 좀 더 가까운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는 라이언킹 본편에 매력적인 조연으로 등장하는 ‘티몬과 품바’의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쿠나마타타’를 외치는 미어캣과 멧돼지는 ‘모든 근심과 걱정을 접어두고 삶 자체를 즐기자’라는  지금보면 굉장히 철학적인 프로파간다를 내세운다. (제작 당시 디즈니는 게으르면서 웃긴 개그 콤비를 만들어내기 위한 설정이었을지 모르지만 일과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나름 뼈있는 이야기다.)

스토리는 원작 그대로, 작화도 그대로인듯 보이지만 3D 효과가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사실 3D인지도 극장에 가서 알았지만… 딱 아바타에서 봤던 3D 효과처럼 바람이 불거나, 낙엽이 떨어지거나 하는 아주 일부분에서만 3D효과가 추가된 정도. 지금 봐도 여전히 기승전결 확실한 이야기 전개나 작품과 잘 어울리는 음악, 듣자마자 야생을 떠올리게 만드는 음악은 심바와 친구들에 빠졌던 우리의 어린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누구에게나 영화가 상영했던 시기에 아직 태어나지않아서 보지 못했거나 극장에 올 수 없는 상황이라 놓친 영화들이 있다. 극장이라고 해서 항상 최신 영화, 대규모 투자를 받은 영화만 상영해야하는 법은 없다. 상영 시간대가 적더라도 꾸준히 이번과 같은 이벤트식으로 오래된 명작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