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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Movie] 주토피아

픽사 스튜디오와 함께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나쁘지 않다. 토이스토리를 시작으로 아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보아도 둘 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영화관을 나올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왔다. 이번에도 실망하지 않을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티켓을 구입했다. 생각보다 어린 연령층이 안보였다. 독특하게도 더빙판과 자막판이 둘 다 개봉한 것 같은데 자막판만 본 나로서는 더빙판이 어떤지 알기 힘들다. 하지만 인터넷과 주위 소문에 따르면 주토피아 더빙판도 호평을 받고 있는듯하다. 영화더빙이 원작의 감정을 제대로 담을 수 없다는 논란과 개그맨이나 유명 연예인들의 애니메이션 더빙 관련 논란은 많이 있었으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작을 그대로 살리는 방향이 나와는 더 잘 맞는듯하다.

영화는 독특한 배경이다. 원시시대에는 Predator와 prey가 강자와 약자, 약육강식의 시대였다. 하지만 진화를 통해서 90%의 초식동물들과 10%의 맹수들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냈다.
영화의 줄거리는 버니힐에서 어렸을때부터 '누구나 모든지 될 수 있다'는 주토피아의 경찰을 꿈꾸어온 dumb bunny  주디 홉스 경관의 주토피아 상경기다. 스토리만 본다면 전형적인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플롯을 지향하고 있지만 귀여운 캐릭터와 적절한 타이밍의 글로벌 유머는 영화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비유들을 하나하나 꺼내본다면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누구나 뭐든지 될 가능성이 있다', '맹수나 초식동물이 그 생물학적 다름에도 불구하고 함께 할 수 있다.' 라는 명제는 어디에서 많이 들어본 문구들이다. 심지어 닉이 주토피아 1구역이라는 상징적인 대도시에서 그러한 명제들은 허구에 가깝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주토피아가 아닌 현실에 사는 우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외에도 많은 장치를 영화 곳곳에 설치해두었다. 기차나 지하철에서는 몸집이 큰 동물부터 작은 동물까지 각 크기마다 출입구가 따로 있거나 손잡이 길이를 다르게해서 편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경찰서 내부에서는 주디가 앉으면 앞이 보이지않는 큰 책상과 의자만 있는 등 아직도 남아있느 특정계층에 대한 보이지않는 벽을 말하기도 했다.

놀랄만큼 발전한 3D 애니메이션 기술의 볼 수도 있었는데 스티브잡스가 이끌던 토이스토리1의 픽사시절도 당시에 보고 충격적이었지만 주토피아도 새로운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귀여운 토끼 주디의 털을 세세하게 묘사하거나 열대지대, 사막지대,툰드라 지대 등 다양한 주토피아의 모습을 멋진 그래픽으로 볼 수 있었다. 덕분에 관객들의 눈도 주토피아에 가는 주디의 눈만큼이나 커졌을지 모르겠다.

끝으로 가젤의 노래는 주토피아가 처음 나오는 부분과 엔딩부분에 나오는데 영화의 주제와 잘 맞는 멋진 음악이다. 그 목소리도 그렇고.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른들이 더 많이 보는 것 같은 주토피아. 시간이 되면 극장에서 보길 추천한다.

추가) 닉 와일드의 목소리는 전에 포스팅한 더 기프트의 사이먼이 녹음했다. 전혀 못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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