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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Review] 갤럭시 노트 5

갤럭시 노트 5로 스마트폰을 바꾼지 대략 2달이 다됐다. 결론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다. 기능 면이나 성능 면이나 이제는 아이폰이 가진 장단점들과 견주어 볼만하다는게 내 생각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좀 더 열심히 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직도 주변에서 갤럭시에 대한 이미지는 아저씨,아줌마 등 중장년층이 쓰는 폰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싸구려틱한 디자인, 과장된 색감을 보여주는 엉망인 카메라 등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저 말들이 다 틀린것이 아니다. 워낙 파편화가 심한 갤럭시 라인이기 때문에 메인라인이 아닌 모델의 경우에는 저런 평가들이 합당하다고 볼 수도 있다. 어쨋듯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가니 주변사람들이 다들 왜그랬냐고 한마디씩 핀잔을 던진다.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가는 사람은 있어도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가는 사람은 없다며. 
애플스토어 하나 없는 국가에서 애플이 이미지 메이킹 하나는 성공적으로 수행한걸로 보인다. 어쨋든 주변사람들의 첨언과는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그리고 갤럭시노트1 이후 4년만에 갤럭시노트5로 돌아온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당시 갤럭시노트1은 아이폰에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의 카메라, 성능, 터치감, 어플 수준 등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이제는 달라졌겠지’하는 생각으로 구입한 갤럭시노트5는 분명 아이폰에 대적할만큼 달라져있었다.

( 어두운 조명 아래서 갤럭시노트5로 찍은 사진원본, 다음에 리뷰할 넥서스플레이어를 촬영해보았다. )

1. 카메라
카메라 성능에 대해서는 대부분 반론의 여지가 없을정도로 갤럭시 플래그쉽이 카메라 성능이 좋다. 아이폰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주광에서는 비슷해보인다는 평도 있지만 주광에서도 확실히 갤럭시노트5가 좋다. RAW 파일로 뽑아낼 수 있는 것은 변론으로 하더라도 사진 해상도와 용량부터가 아이폰이 뽑아내는 사진과 차이가 난다. 물론 아직도 색감적인 측면에서는 아이폰이 뭔가 더 감성?적인 느낌을 주는건지 아이폰이 편하게 느껴진다. 덕분인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는 아이폰이지 하는 말들을 입에 달고 다니는데 어두운 실내 등에서 사진을 찍을때 많이들 놀라게 만들정도의 갤럭시노트5 카메라다.

2. 광활한 디스플레이
패블렛이 불편하다고 주장해오던 1인으로서 갤럭시노트5의 크기는 너무크다. 한손으로 조작도 불가하고 여러모로 불편하다. 하지만 갤럭시s6나 s7, 엣지 모델로 가지 않은 것 중 하나는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에 쓰던 아이폰5s의 경우 4인치대 스마트폰으로 한 손에 쏙들어오는 좋은 그립감을 선사하는 모델이지만 화면에 한 번에 나타나는 정보량의 한계가 너무나 답답했다. 특히 동영상을 보는 것은 왠만하면 피하게되고 텍스트를 볼 때도 제한적인 성격이 강했다. 많이 불편하지 않으면 아이패드 에어2를 꺼내서 동영상을 보고 글을 읽고 하다보니 아이폰은 정말 전화, 카톡 머신 역할만 수행했다. 
갤럭시노트5로 바꾸고 나서는 확실히 에어2의 사용빈도가 줄었다. 영화를 포함한 동영상도 이제는 충분히 감상할만한 사이즈이고 글이나 이북을 읽어도 무리없는 크기이기 때문이다. 
4인치 폰 애찬론자였지만 출퇴근 시간이 길고 밖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생활 패턴으로 바뀌고 나서는 동영상 감상도 중요해졌고 화면 크기에 따른 배터리의 증가도 중요했다. 그런 점에서 글을 쓰고 있는 당시 이 요건에 가장 최적화된 제품은 갤럭시 노트5였고 실제 구입 후 만족도도 매우 높다. AMOLED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 쨍한 디스플레이는 나쁘지 않지만 아무래도 번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더군다나 최근 삼성전자 AS를 많이 받은 기사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 AS가 애플급으로 퇴행하고 있어 아몰레드 번인이 명백한 기기 결함/기술 부족에서 오는 사항임에도 AS가 거부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아몰레드의 번인이 사라지지 않는한 갤럭시의 치명적인 결함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 배터리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화면이 커지다보니 배터리 용량도 커졌다. 연료를 더 많이 싣게되면 로켓의 무게가 무거워져서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게 되는 연료 용량의 패러독스와 유사하게도 화면이 커지면 배터리도 크기,용량상으로 증가하지만 화면이 커지다보니 배터리 사용량도 증가하는 모순이 존재했다. 갤럭시노트1은 그 모순을 맨몸으로 받아낸 아이같았다. 배터리 소비는 (대기전력도 포함해서) 심각할정도였고 대기시간포함 하루 4,5시간이면 배터리가 나갔다. 그래서 항상 교체용 배터리를 품에 품고다녀야했다. 갤럭시노트5의 배터리는 경이적인 수준이었다. 아침에 음악들으면서 출근하고, 웹이용과 클뷰 이용을 주로하고 오전에는 핫스팟도 가끔 켰다가 메신저 어플도 사용하고 오후에도 이를 반복해서 사용해도 6시까지 배터리가 0으로 가지 못한다. 평이하게 이요하면 대략 12시간까지도 가는것. 사용해본 스마트폰 중 가장 배터리가 오래갔다. 동영상을 봐도 음악을 들어도, 배터리가 빨리 떨어지지 않으니 정말 편리하다. 보조충전기의 노예에서 벗어났다!!

4. 다양한 기능들
아이폰에서 없던 다양한 기능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다. 삼성페이의 편리성은 지갑을 완전히 대체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가끔 지갑을 놓고 다닐때 유용하게 사용할 정도는 충분히 커버해준다. NFC를 이용한 티머니도 매우 편리해서 지갑을 그냥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다. 이외에도 한시간정도면 풀충전이 가능한 고속충전, 굳이 마이크로5핀을 꽂지않아도 되는 무선충전, 핸드폰 화면을 PC와 MAC에서 볼 수있는 Sidesync, 아이폰에서는 꿈도 못꾸던 자유로운 멀티윈도우, 스플릿뷰 등 애플제품만 2년 넘게 써오던 필자에게는 유용하게 쓸만한 기능들이 많았다. 또 아예 별도로 판매하는 기어VR을 구입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VR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볼 수도 있다. 

이제 갤럭시 s7이 출시되었지만 지금 당장은 별로 아쉽지 않다. 애초에 노트5를 구입할 때 오래 사용할 걸 고려해서 128기가 용량으로 구입하기도 했고. 갤럭시 s7 덕분에 노트5의 가격이 내려간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스마트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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