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Movie]  대니 콜린스


요즘 T freemium 서비스 덕분에 영화를 참 많이 봤는데 2월 중순부터 다운로드 서비스가 막히고 다 허접한 Oksusu 스트리밍 서비스로 바뀐단다.. 슬픈 마음은 뒤로 하고 SKT가 보여줘서 보게된 영화 대니 콜린스. 그냥 그런 영화일줄 알았는데 정말 놀랐다. 일단 주연이 알파치노, 그리고 독특한 소재와(심지어 실화를 기반으로 한 픽션이다.) 과하지 않은 감동. 딱 깔끔하고 좋은 영화.

대니 콜린스는 가수이다. 특히 영화 속에서 자주 나오는 "Hey baby doll” 노래는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노래지만 그가 원하는 장르의 음악도 아니고 자신이 만든 음악도 아니다. 모두에게 대니콜린스는 "Hey baby doll”으로 기억되고 있어 끊임없이 다시 불러야할 대중의 노래이자 대중의 가수인 것이다.
(한국으로 치면 한 두가지 명곡으로 평생을 살고 있는 트로트 가수들와 비슷한..)

그러던 중 젊은 대니콜린스의 우상이던 존 레논이 자신의 기사를 보고 직접 편지를 써주었지만 기사를 쓴 편집장이 중간에서 가로챈 덕분에 40년이 지난 생일에서야 존레논이 쓴 편지를 만나게 된다. 이 기막힌 상상력으로 영화를 이끌어나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40년이 지난 편지를 받은 대니콜린스는 월드투어를 취소하고 자신이 젊었을 때 꿈꾸던 음악을 만들려고 한다. 동시에 혼외아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위해 애쓴다. 뻔한 감동 이야기로 빠질 수 있는 영화지만 이야기는 뻔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그리고 쉴새없이 나오는 알파치노의 계속보고 싶은 능글맞은 연기와 영화의 사이사이를 이어주는 존레논의 음악은 영화를 알찬 선물상자처럼 만들어준다. 

포스터를 보고 진지한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기대했던 분들도 기대와 다른 플롯에도 끝까지 보게만드는 그런 영화다.




반응형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ok] The Deed  (0) 2016.03.09
[Review] 나의 소녀시대 Our times.  (1) 2016.03.06
[Movie] 사도  (1) 2016.03.03
하루키 일상의 여백 -마라톤,고양이 그리고 여행과 책 읽기  (0) 2016.03.02
[Movie] The Heat 더 히트  (0) 201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