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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김영하의 글

원글 주소 : http://janghana.tistory.com/443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모잠비크의 굶주린 어린이를 후원하면, '우리나라에도 결식 아동이 있다'고 말하고, 동물학대를 고발하면, '인간에게나 관심을 가져라'고 훈계하는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이 정말로 우리나라의 결식아동을 돕고, 학대 받는 인간을 구조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나는 동물에 대해 가혹한 자가, 인간 약자에 대해서도 가혹한 반면, 인간 약자에 대해 가혹한 자가 강자에 대해서는 한없이 비굴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반면, 힘이 약한 동물에게 너그러운 이들은 어려움에 처한 인간에게도 관대했다. 우리 부부는 장하나 의원이 그런 사람이었기를 바랐다."

간만에 읽자마자 가슴이 멍해지는 김영하 선생님의 글을 보았다. 한 정치인을 지지하기 위한 글이라고 보기보다는, 정치를 떠나서 삶의 태도를 반성하게하는 글이다. 적어도 내게는..
나 역시 그의 의견에 동조한다.정말 우리나라의 결식 아이를 돕고있는 분들은 모잠비크의 결식 아동을 돕는 사람에게 "우리나라에도 결식아동이 있다. 우리나라에나 관심을 가져라"라고 말할 분들이 없다는 걸.
진짜 아동학대로부터 아동을 현장에서 구조하는 분들이 동물학대로 고발하는 분들을 향해 "인간에게나 관심을 가져라"라며 훈계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자명한 일이다.
또, 나 역시 누군가의 선행을,성공의 긍정적인 효과, 영향을 보기보다는 그것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나타날 기회비용의 긍정적 효과를 들먹이며 비난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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