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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Book] 오베라는 남자

스웨덴 소설은 익숙하지 않다. 북유럽의 소설하면 떠오는 것은 범죄소설 이미지가 강한데 최근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인기를 얻은 요나스 요나손을 제외하고는 들어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서점에서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옆에 나란히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 있으니 바로 스웨덴 작가 푸래두락 배크만의 <오베라는 남자>다.

이 소설은 제목 그대로 오베라는 남자에 대해서 다룬다. 오베의 현재의 모습과 과거 아내와 만나는 순간을 교차하면서 소설은 진행이된다. 처음 읽다보면 완전 진상, 꼰대같은 오베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오베라는 어쩌면 낡은 남자에 매력에 빠지게 된다. 일명 츤데레? 같은 이미지. 무뚝뚝하고 신경질적이지만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에 누구보다 정성껏? 도움을 준다. 물론 파르바네 덕분이지만.

소설은 영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듯한 플롯으로 진행된다. 이를테면 세인트 빈센트와 같은.. 괴팍하고 고집센 할아버지가 주위 이웃들과 어울리면서 사람좋은 할아버지로 변신해가는 이야기다.
<오베라는 남자>에서는 좀 더 사랑스러우면서 애착이 가는 이웃들과의 우당탕탕 벌어지는 사건들과 오베의 과거를 통해 현재의 괴팍해보이는 오베를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너무 서정적이거나 딱딱한 설명이 아닌 우화같은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소설 전반에 걸쳐 스웨덴이라는 배경에 대해 화폐정도만 언급되고 배경에 대한 디테일은 생략한다. 다만 ‘사브’라는 자동차에 집착에 가까운 모습과 답답할정도의 고집을 보여주는 오베를 통해, 다소 지나칠정도의 과장된 무뚝뚝함이 웃음을 주는 역설을 잘 담아내기도 했다.

이 소설, 분명히 영화화되지 않을까 싶을정도의 미소를 지으면서 볼 수 있는 소설. 가볍게 읽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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