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Book] 포르토벨로의 마녀 - 파울로 코엘류

군대가기 직전이 인생에서 참 열심히 살았던 기간이었던 것 같다.

마치 삶을 하나하나 정리해나가는 것처럼 사람들을 만나고

게임을 해도 꼭 엔딩을 볼 때까지 끈질기게 하고

책을 읽어도 빨리 결말을 읽고 책을 덮으려고 노력을 했었다.

그 시기에 마지막으로 들고있던 책이 이 포르토벨로의 마녀였다.

 

아쉽게도 그 때는 다 읽지 못하고 의정부로 입대를 했다.

그렇게 5년이 흐른 어느날 우연히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읽다만 책을 다시 읽으니 새롭기도 하고 기억이 나는 부분이 있기도하다.

 

책 시작부터 이 책은 여러 사람이 바라본 아테나, 셰릴의 전기임을 밝히고 있다.

누가 아테나의 흔적을 모았던 것일까?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기면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와 읽어보길 바란다.

모든 책의 첫과 끝은 항상 맞닿아 있으므로.

 

드라큘라가 유명한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레바논의 부유한 집안으로 입양된 셰릴은

어렸을 때부터 비범한 능력을 보여준다.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흰색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레바논 내전을 예언하는 듯한 말과 기괴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과 영국으로 피난을 간 셰릴이 성장하여
마치 계시에 따르듯 20살에 아이를 갖고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한다.
성당에서 세례를 거부당하고 비참하게 살던 그녀는
아랫집에서 러시아 어느 지방의 춤!을 배우면서 새로운 인생을 맞게된다.
이 춤을 접목하여 일하던 은행의 생산성을 크게 높여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진 길로 가게된다.
이후 사막으로 루마니아로 떠나면서

하나의 새로운 종교 지도자가 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아테네를 바라보는 여러 시선들로 촘촘하게 짜여진 아테네를 볼 수 있다.
다만 마지막 미스테리를 담은 한 올을 제외하고는..  
 
마치 성경처럼 각기 다른 이들의 진술로 그녀를 그리고 있다.
그녀의 놀라운 언행과 예언, 성당으로부터 부정당한 이혼녀이자
후에는 박해받는 존재가 된다.
 
왜 그녀의 이름이 아테나가 되었을까.
그녀가 일으킨 사랑이라는 종교는 카톨릭의 교리와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많은 억압을 받는다. 그녀는 그녀의 제자에게 그녀의 자리를 물려주고
'죽음'을 당한다. 하지만 여전히 성경처럼 그녀가 부활할 수도 있을 듯 싶다.
 

이 소설은 삶의 원리를 찾아가는 파울로 코엘류가 제시하는

파격적인 제안인 것이다.

 

그의 대표작으로 유명한 ' 연금술사' 도 읽지 않았으므로

이 책은 아마 내가 파울로 코엘류를 섣불리 단정짓는

혹은 그와 처음 교감하는 책이 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