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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6.5~6.8] 무계획 통영 여행!!

얼렁뚱땅 통영 여행기


시간이 있을 때는 돈이 없고, 돈이 있을 때는 시간이 없다는 

여행기피의 진부한 변명을 대며 한동안 서울을 떠나지 않았다. 

친구들과 언젠가는 같이 여행이나 가자라는 책임없는 계획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2014년 6월에 찾아온 황금연휴에 떠나기로 했다. 그것도 연휴가 시작되기 이틀 전에. 

다른 것은 별 준비없이 떠날 수 있어도 숙박과 교통은 서둘러 예약을 해야했다. 

일단 숙박부터 알아보았는데, 검색사이트를 통해 알아본 모든 숙소에 연락을 해봤지만 





통영시내 모든 숙박이 가득찬 것처럼 보였다. 

딱 한곳! 통영 홈 게스트하우스만 비어있었다. 

다른 게스트하우스와 다르게 주택가에 위치해서인지 운좋게 몇자리가 비어있었다. 

3박 중 2일만 예약이 가능해서 일단 예약했다. 

(하루는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떠났다. 숙소 도착후 사장님께 부탁해 거실쇼파에서 하루를 묵게됐다.)



 다음은 교통예약이었다. 

남부터미널에서 통영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탈 수 있는데 인터넷으로미리 예약이 가능하다. 

평일에는 보통 30분간격으로 배차가 있는 듯하며 일반성인 우등좌석이 24,600원이다. 

우등좌석을 순순히 선택하지 않는다면 4시간 뒤 허리가 아픈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4시간의 다소 지루한 드라이브를 견디고 버스에서 내리면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게된다. 

 일단 도착하면 가장 먼저할 것은!! 통영 OUT 표를 미리 사는 것이다. 

평일이나 비수기 여행자들에게는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이런 성수기에는 꼭 표를 미리 사야한다. 

아니면 시간대가 이상한 표를 받거나 우등이 아닌.. 일반좌석 지옥행 버스를 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영시내와 조금 떨어진 곳인데 숙소까지의 교통은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다. 

통영 시내는 지도어플이 잘 작동하는 곳이다! 

비록 버스가 몇 분뒤에 온다는 자세한 정보까지는 받을 수 없어도 

나중에 섬에 들어가게 되면 이것도 굉장한 하이테크놀로지인 것이다. 




숙소가 통고(통영고인데 주민들은 통고,통고라고 부른다. 뭔가 이상한 어감이다.) 

근처라 버스를 타고 가던중 7시가 훌쩍 넘어 저녁을 먹을 요량으로 ‘시장’이라는 곳에 내렸다. 

앞으로 끈질기게 마주칠 서호시장과의 첫 만남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문 닫는 분위기였고 바다앞 음식점에서는 혼자들어가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 

간단한 멍게비빔밥이라도 먹으려 했건만 8시정도에는 회나 해물탕 같은 단체 손님만 받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기분나쁘게 한명이라 안받는 다는 말들은 안하시고!! 

웃으면서 우리는 이미 늦어서 힘들고 요기 바로 옆집가보면 멍게비빔밥 먹을 수 있을 거라고 하셔서 바닷가를 

(사실 강처럼 보이지만) 따라 쭉 나열된 가게들을 하나씩 들렀다. 

그러다가 결국 포기하고 그냥 통영의 유명한 야경이나 조용히 구경하기로 했다.  

서호시장 앞으로 쭉 가다보면 해양터널이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쉽게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다.




아무 계획과 조사없이 떠난 여행이다보니 분명 바다 건너편으로 넘어가야하는데 

다리라고는 차량이 다니는 높은 다리 두 개뿐이고 

이 다리들도 진입로를 찾기가 생각보다 어려워 많이 헤맸다. 

설마설마 사람들이 다니는 돌다리라도 있겠지! 

기대를 했지만 더 어마어마한 해양터널이 있었다. 

어쨋든 나는 그 존재조차 알지 못해서 계속 걷고 걸었다.

그러다가 운좋게 통영대교 위를 올라가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통영대교 야간 조명을 켜줄 때 야경, 나중에 한번 더 찾아갔을 때는 조명이 꺼져있었다.)

숙소에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음날을 위해 빨리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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