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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SNS가 우리 삶에 가져온 것들 SNS가 우리 삶에 가져온 것들. 사골을 너무 우려서 삭아버린 뼈 같은 싸이월드가 다시 한 번 돌아온다. 일반적으로 이미 단종된 제품이 다시 나오는 경우는 기존에 사용하던 열렬한 사용자들의 요구 때문일 것이다. 싸이월드는 찾는 사람이 없어도 몇 번이고 다시 나온다고 하니 추억팔이로 과연 수익을 낼 수 있을까? 타겟 고객은 분명 신규 고객은 아닐테고, 과거 싸이월드를 이용했던 80-90년대생이겠지. 돌이켜보면 SNS와 싸이월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싸이월드는 아는 사람들 위주의 소통 공간이었다는 점이다. 물론 싸이월드도 '일촌 파도타기'라는 기능을 이용해서 나와 친구가 아닌 사람들의 미니홈피 공간을 엿볼 수 있었지만, 모르는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기에는 흥미도 생기지 않고 불편한 인터페이스다. 최근 트렌드.. 더보기
집에서 막걸리 담그기 동동주와 막걸리의 차이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다. 담그는 과정은 동일하지만 위에 맑은 부분은 분리하여 동동주로 부르고, 밑으로 가라앉은 지게와 같이 막 걸러서 먹는 술을 막걸리라고 한다. 원료가 같아 동동주와 막걸리의 경계가 애매하다보니 실제로 파전집에서 막걸리를 양은 주전자에 담아 동동주로 파는 경우도 많다. 요즘은 동동주를 따로 막걸리 병처럼 담아파는 곳도 생겼지만 아무래도 막걸리가 동동주보다 더 접하기 쉽다. 돌아가신 친척 할머니 중에서 동동주를 기가막히게 담그는 분이 계셨다고 한다. 항아리 단위로 담궈서 친척들이 그 집에서 동동주를 얻어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니 그 맛이 사뭇 궁금한데 그 때는 내가 너무 어려 동동주를 마실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다시는 맛볼 수 없는 '사라진.. 더보기
아침 출근은 걸어서, 저녁 퇴근은 자전거를 타고 작년 장염을 크게 앓고 4kg가 한 번에 빠지더니 그 이후에 살이 무럭무럭 자라서 도로 4kg로 돌아온 것으로도 모자라 원래보다 3kg를 더 키우고 말았다. 살이 찐다는 것은 지금 살고 있는 환경과 생활 패턴이 편하다는 것. 그래서 몸을 불편하게 만들고 싶어 출퇴근 때 차를 안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날씨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서 너무 춥지도,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덥지도 않았기 때문에 출퇴근 시 대중교통도 안 타기로 했다.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5일 동안 빠지지 않고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 버텼다. 아직 너무 짧지만 5일간 걷기와 자전거로 출퇴근한 후기를 남길까 한다. ### 출근시간 우선 아침 걸어서 출근하기. 기존 차로 출근할 때보다 20분은 일찍 집에서 나가야한다. 20분 일찍 집에서 나가.. 더보기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선전포고 2022년. 어렸을 적에 2022년이란 인류 찬란한 발전만 하고 있을 것 같은 미래였다. 누군가 말했듯, 90년대부터 세계는 지구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에 들어섰다. 적어도 내가 태어난 뒤로는 중동과 아프리카 내전을 제외한, 투표로 국민들이 직접 정부를 구성하는 일반적인 나라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 또한 지금이 평화의 시기라는 말에 동의했다. 하지만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기어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선전포고라니.. 선전포고 소식을 실시간으로 듣는게 어색했다. 이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에프를 비롯한 많은 지역이 동시 미사일 타격을 받았고 러시아 육군은 드넓은 평야를 사방에서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다. 다른 어떤 나라도 도와주지 않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