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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창가를 둘러보는 Window-swap

태양이 우리 머리 위에 존재하는 한 ‘창문’은 언제까지나 집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사방을 벽으로 둘러싼 ‘내 집’, ‘내 공간’에서 바깥을 볼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창문이다. 얼마 전 영구조망권 (brunch.co.kr)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내 집 창문에 무엇이 보이는 지에 따라 그곳이 주는 분위기와 사람이 느끼는 기분과 감상까지도 달라지는 것도 사실이다.

 

https://www.window-swap.com/Window

우리집 창문 밖 풍경도 매 시간, 날마다, 그리고 계절마다 바뀐다. 하지만 본질적인 구도와 물체들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너무 익숙해져서 싫증이 나기 시작했다면 WindowSwap을 구경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해당 사이트는 매우 단순하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전세계 누군가의 창문으로 간다. 집주인이 녹화한 창문 밖 영상을 마냥 바라보고 있을 수도, 음악을 들으면서 구경할 수도, 아니면 정말 자신의 집 창문처럼 틀어놓고 있을 수도 있다. 모니터 또한 세상과 통하는 하나의 창구이므로. 개인적으로는 음악을 틀어놓기 보다는 그냥 창문 영상을 보면서 다른 일을 할 때가 있다. 집주인의 생활 소음, 혹은 창문 바깥에서 들리는 길거리 아이들의 웃음 소리, 자동차 경적소리 같은, 일상적이지만 이국적인 소리를 듣다보면 해외에 나와 창문에 앉아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블로그 글 쓸 때 도저히 집중이 안되면 WindowSwap을 틀고 해외 여행이나 출장 나와있는 기분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는 한다.

눈 내리는 캐나다 풍경(좌), 대통령 집무실이 보이는 삼각지뷰(우)
가본적도 없는 영국 런던의 어느집(좌), 프랑스의 한적한 동네(우)

시간이 된다면 올해 안에 우리집 앞도 창문도 찍어서 제출해보고 싶다. 가끔 저녁에 베란다에 의자를 펴고 앉아 밖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이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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