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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22 펭수 크리스마스 연말 팬미팅(펭미팅) 후기

펭수를 좋아하는 아내가 한 번도 펭수를 못 만났다. 덕계못(덕후는 계를 못 탄다)이라나. 펭수를 만나러 EBS 일산에 찾아간 적이 한 번 있었고, 용산CGV에서 펭수가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지만 이미 주인공보다 한 발 늦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22년. 위드 코로나를 맞이해 펭수도 펭미팅을 하게됐다. 요즘은 인스타 셀럽들도 팬미팅을 하는 시대다 보니 점점 더 팬미팅을 위한 대관을 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럼에도 여름 펭미팅이 끝나지 얼마되지 않아 연말 크리스마스 펭미팅을 하게되어, 여름에 못 간 펭클럽들에겐 정말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티켓팅에서는 역시나 좌절. 맨 앞자리는 현장 예매고 그외의 자리는 빠르게 마감되었다. 3층 중간에 앉게 됐는데(3층 E열) 좀 아쉽긴 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만약 좁은 곳에서 펭미팅을 했다면 애초에 입구컷 당할 뻔 했다는 이야기다. 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이런 팬미팅을 처음 가본 사람으로서 팬미팅 문화에 신기함을 느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은 높고 가파른 곳에 위치했는데, 사람들이 여러 아이템과 소수(펭수 인형)을 데려오려고 여행 캐리어를 끌고 언덕을 올라가고 있었다. 입구 바깥의 굿즈샵에서는 사람들이 줄서서 아이템을 구매하고 있고, 각자 펭수 관련된 복장이나 아이템도 많이 착용하고 있었다. 돈이 조금 아깝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기분낼 겸 펭봉 굿즈도 구매했다.

굿즈샵에서 구매한 펭봉

좌석을 찾아갔을 때 자리 위에 ‘날 가져요 엉엉’이 써진 플랜카드와 마지막 응원?시 스마트폰 플래시에 붙일 노란 스티커가 올려져 있었다. 이걸 전좌석에 깔아둔 것도 신기했고, 오로지 펭클럽 카페에서 자체적인 비용을 들여서 만들었다는게 신기했다. 나중에 듣고 보니 다른 팬미팅 때도 원래 하는 문화라고 한다. 참 신기한 문화가 많다.

팬미팅 MC는 천재 이승국님이 진행하고 주로 이야기와 팬들과의 소통, 레크레이션?활동 + 그리고 펭수와 친구들이 준비한 무대 구성으로 진행됐다. 중간에 범이와 뮤지컬 형식의 ‘Baby it's cold outside’ 인상적이었는데, 첫날 무대에서는 연습한 만큼 잘 안나온 모양이다. 펭수도 중간에 아쉽다는 표현을 하고.

팬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을 팬미팅. 하지만 언제나 덕질하는 분들은 막콘을 추천하듯, 마지막날 팬미팅이 좀더 다채로웠다는 평을 보니 아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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