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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Dell XPS9310 노트북 사용 후기

# XPS 9310 노트북 9개월 사용기
작년 회사에서 사용하던 씽크패드 노트북이 키보드 입력에 문제가 생겨 4년만에 노트북을 교체할 기회가 생겼다. 어떤 노트북으로 새로 구매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시기 상 인텔 11세대 CPU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라 아직 많은 노트북이 11세대 CPU를 탑재하고 있지 않아 선택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11세대 CPU를 탑재하고, 1.3kg을 넘지 않는 적당한 무게와 13인치 크기, 4k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 델 노트북, XPS9310으로 구매를 결정했다.

 


## 장점
1. 예쁜 디자인
XPS시리즈는 윈도우 랩탑계의 맥북이라고 불릴만큼 깔끔한 디자인과 로고, 전체적인 마감 퀄리티를 보여준다. 특히 디스플레이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디자인적으로 장점인 동시에 사용자가 화면을 바라볼 때 몰입감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키보드가 있는 하판의 경우 카본 재질로 코팅이 되어있어 손을 대고 타이핑하기에 좋은 느낌을 준다. 팜레스트?라고 불리는 이 부분이 다른 맥북처럼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을 경우, 차갑거나 뜨거운 랩탑 온도를 사용자가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지 않고,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노트북처럼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경우, 안좋은 내구성과 변색 위험이 있다. XPS의 카본재질은 이 모든 단점을 커버해주기에 충분하다. 하판 카본과 동일한 색상으로 맞춘 키보드로 노트북 디자인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을 준다.

 

2. 훌륭한 디스플레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언급하면서 제로베젤이 주는 디스플레이의 효용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XPS9310의 경우 제로베젤은 이 랩탑 디스플레이 장점 중 하나에 불과하다. 디스플레이 옵션이 여러 개 있지만, 최고급 옵션으로 할 경우 4K 디스플레이의 쨍하면서도 매우 밝은 디스플레이를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밝기 부분에서 개인 랩탑으로 사용하고 있는 M1 맥북에 비해 매우 밝아서 두 랩탑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할 경우 불편함을 느낄 때도 있다. 
  


3. 좋은 하드웨어 성능
XPS9310 구매 당시에 원하는 스펙이 어느정도 정해져있었다. 좋은 디스플레이, 11세대 CPU, 1.3kg 이하의 무게, 32gb 이상의 메모리, 1TB 이상의 SSD 용량. 이 모든 것을 만족하는 노트북이 XPS9310이었다. 예쁜 디자인은 사실 덤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다.

 


## 단점
1. 발열과 소음
하지만 XPS9310을 사용한지 하루만에 이 노트북의 치명적인 단점을 알 수 있다. 바로 발열과 팬소음이다. 델 노트북의 고질적인 단점이라고들 하는데, 별 작업을 하지 않아도 CPU가 금방 뜨거워진다. 발열이 심하다보니 달려있는 팬도 무섭게 돌기 시작한다. 중요한 건 팬이 아무리 빨리 돌아도 온도는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키보드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는 사용상에 불쾌함을 주기 충분하고, 하판 뒤쪽에 있는 송풍구에서 나오는 더운 사막 바람은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두고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팬 컨트롤도 따로 되지 않아서 팬 RPM을 높여 온도를 낮추고 싶어도 할 수 없다. 발열을 잡아주지 못하면서 소음은 또 크다.

3. 부족한 포트
윈도우 계의 맥북이라는 별명을 유지하고 싶어서였을까? 디자인만 수려한게 아니라 맥북의 포트 구성마저도 비슷하게 따라하고 싶었나보다. 포트는 단 4개다. 썬더볼트4 USB C 호환 포트 2개, 3.5파이 이어폰 단자, SD카드 단자. 나머지는 허브나 도킹스테이션을 이용해서 사용해야한다. 회의 때마다 HDMI 연결을 위해서 허브를 챙겨야하는 일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5. 무게
재질이나 빌드 퀄리티를 생각하면 그렇게 까지 무거운 느낌은 들지 않지만, 비슷한 사양을 가진 13인치 노트북들이 1.2kg 이내로 들어오는 제품이 많아 상대적으로 무겁게 느껴진다. 특히 백팩에 넣고 다니면 생각보다 어깨가 무겁다. 이동이 많은 사용자라면 노트북 구매 전에 꼭 한 번 들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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