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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넷플릭스] '라스트댄스' 마이클 조던, 그 위대한 시절의 이야기

전세계 사람들에게 한 분야에 최고가 되어 이름을 알리는 건 도대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정말 논쟁의 여지가 없는 월드클래스만이 가능할 것이다. 이름을 넘어서 하나의 숫자를 한 사람의 상징으로 만드는 것은 더 어려워보인다. 이 모든 것을 해낸 선수가 있다. 농구룰을 몰라도, 이 선수의 현역 시절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마이클 조던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의 상징이 되어버리 조던 로고와 등번호 23, 그것이 새겨진 나이키 신발은 아직도 그 인기가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넷플릭스 다큐 라스트 댄스는 마이클 조던이 NBA 루키 선수가 되어가는 과정과 최고의 자리에서 갑자기 내려와 야구를 하다가 다시 복귀한 이후의 베테랑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의 이야기를 비선형적으로 교차해 풀어나가면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이런 전개를 통해 우리 모두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되돌아보고, 루키 시절부터 남다른 승부욕을 가진 마이클 조던을 돌아볼 수 있다.(넷플릭스 빌게이츠 다큐멘터리랑 유사한 형식이다.) 그를 싫어하는 이들은 ‘폭력’이라고 부를만큼 치열한 그의 열정과 집요한 승부욕을 보면 마이클 조던이 어떻게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이 다큐의 제목은 마이클 조던이 아니다. ‘라스트 댄스’는 98년도 NBA역사상 최고의 팀이라고 일컫는 97-98 시카고 불스의 마지막 도전을 이야기한다. 전체적인 흐름은 마이클 조던을 중심으로 흘러가되 다른 팀원과 감독, 구단 관계자들의 인터뷰도 마이클 조던만큼이나 나온다. 아무리 위대한 선수라도 혼자서는 팀을 상대할 수 없기 때문에. 실력은 갖추고 있지만 저마다 다른 성향과 다른 문제가 있던 동료들과 스스로를 뛰어넘어야 하는 마이클조던, 구단의 압박을 받고 있던 감독까지 모두가 한 가지 목표를 향한다. 시카고 불스의 마지막 라스트 댄스를 출 수 있을까?

 


전성기에 비해 후덕해진 마이클 조던과, 영광의 시간은 뒤로 한 채 다들 중후하게 변해있는 왕년의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그 당시의 90년대 중반 시카고 불스를 몰랐던 사람들에게도 레전드라고 불리운 마이클 조던과 그가 있던 당시 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영상이었고, 농구도 잘 모르고, 당시 그 인물들에 대해서 모른다고 해도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하는 이들이 꼭 봐야하는 다큐멘터리다. 스포츠게임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맞딱드리는 삶과 생존 게임의 축소판이다. 그렇다면 어떤 곳에서든 최고가 되려면 마이클 조던과 같은 무한한 승부심과 집요함이 있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얼마나 절박하고, 집요하게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가? 마이클 조던이 마지막 경기, 야구선수에서 농구선수로 복귀한 경기, 식중독에 걸려 경기를 온전히 뛰지 못할 때. 가장 위기 속에서 그의 승부욕은 더 빛을 발한다. 이미 세계 최고의 자리에서 최고의 연봉과 올타임 넘버원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였지만, 마킹하는 선수들을 대충 흘려보내는 일 조차없다. 그의 집요함과 승리에 대한 열망은 이 다큐를 보는 나약한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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